7월 4일에 "이거 질문하려고 가입했습니다. 용인 수지 vs 수원 영통" 이라는 글을 올려 도움 받았던 사람입니다.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 한차례 바쁜 일이 끝나 후기글을 작성하고자 로그인 했습니다.

재미삼아 읽어주세요.

당시 용인시 수지구에 집을 구하라는 의견이 압도적이어서 덕분에 영통구는 과감하게 선택지에서 제외한 채 수지구만 둘러본 뒤 집을 구했습니다.

전 처음에 국민평수 아파트 전세를 3억~3억 5천 정도에 구하고 연말정산을 위해 몇 천 정도 전세대출을 일으키려고 했는데,

제가 돌던 시기가 전세 물건이 소화되면서 전세가격이 잠시 오르던 시기라 매물이 많이 없기도 했었고,

좋은 위치에 넓은 평수 아파트 보니까 눈이 돌아가서 3억 후반 정도에 40평대 아파트를 전세로 구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연말정산 혜택이 의미없어져서 대출없이 현금으로 그냥 들어갔습니다.

(팩트 체크된 정보는 아닌데 부동산 아주머니께서 말씀하시길 분당 어디가 재개발 들어가서 거기 주민들이 전세를 구하고 있어서 수지구에 전세 물건이 많이 소화됐다고 하더라고요)

지방에서만 살다가 경기도로 올라와서 나름 두근두근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특별한 것은 없었고,

같은 동의 아파트 주민들이 다들 젠틀하셔서 적응에 어렵진 않았습니다.

물가도 크게 다르진 않는데 국밥 같은 것들 기준으로 제가 살았던 동네에 비해 1 천원 정도 비싸고, 특별히 비싸다고 생각했던 건 가서 먹는 고기랑 술이 더럽게 비싸더만요. 1인분에 3천원 이상 차이나는 듯. 아, 학원비도 확실히 좀 더 비싸긴 했습니다. 초등학생 2명인데 제가 살던 동네에서는 80 정도 썼는데, 여기는 비슷한 수준으로 보내려면 90~100 정도 줘야 하는 것 같습니다. (동네 사람 말 들어보면 중학교 들어가면 한 놈당 100~150 든다는데 걱정이네요.)

이제 와이프 일 나가야겠어요. ㅠ

당시 글 올렸을 때 매매로 구해라 월세로 구해라 조언해주신 분들이 많았는데,

개인적으로는 매매는 시기가 아니라고 봤고, 월세가 베스트긴 했는데, 알아봤을 당시에는 좋은 조건이 없어 전세로 결정했습니다.

최근에 뽐뿌에 잘 못와서 분위기는 잘 모르겠지만 자산이 많으신 분들이 많아 집값이 상승된다고 전망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도 불안하긴 하지만 아직은 조정이 끝나지 않았다고 보는 편이라 그렇게 결정했습니다. 저도 2년 뒤가 궁금하긴하네요.

2년 뒤, 혹은 지금 집주인이랑 잘 협의되면 4년 뒤 매매까지 생각하고 있어서 그때 새로운 후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눈물 흘리면서 후기 올리는 일이 없길 기도해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