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랑 집 거리만 생각해서 무턱대고 1억 전세에 계약을 했었죠.

23년 되면서 전세사기 뉴스가 무섭게 나와서, 그제서야

걱정이 되기 시작하더군요.

계약서를 보니 경매에 따른 전액을 환불 못 받을 수 있다는 내용도 있고, 근저당도 꽤 많더군요. 아무렇지 않게 계약한 제가 한심하게 느껴졌습니다. 조금더 알아볼껄.

그때부터 매일매일이 걱정이었습니다. 어느날, 등기를 떼보니 공단 압류가 걸려있더군요. 집주인은 몰랐다하고 잘처리 하긴했는데...

건물에 집주인도 안살고, 우편함에는 우편이 계속 쌓여가고...집이 관리가 안되더군요. 1년동안 어찌나 걱정되던지요.

만기 2개월 전에 집주인한테 나간다고하니 예상대로 바로 돈을 주기 어렵다하더군요. 몇개월만 기다려달라. 이런저런 핑계들이 난무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임차권등기명령이니 뭐니 하라고하는데, 오히려 제 방이 안나갈까봐 임차인이 더 걱정해야하더군요. 결국 몇개월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그 기다림속에서도 온갖 걱정이 앞서고, 사기당하면 1억을 날리는건데, 정말 끔직했습니다. 

그리고 오랜 기다림끝에 마침 전세금을 받았습니다.

다리가 힘이 풀린다고 해야할까요. 정말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녁에 소주 한잔해야겠네요..

집주인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저에겐 참 지옥같은 1년 이었습니다.

한편으론 전세사기 당한 사람들의 심정을 너무 이해하고,

이런 일이 왜 발생했는가를 따져물었을때, 개인이 아닌 국가에 책임이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학창시절때 부동산계약. 주식투자. 재태크를 배운적이 있을까요. 임대인 처벌도 약하고...공인중개사 마저 제편이 아닌걸 느꼈죠.

이제는 전세사기가 많이 이슈가 되어서 주변사람들보니, 다들 똑똑하게 알아보고 계약하더군요. 저는 다가구주택 원룸 살았는데 두번다시는 다가구 주택으로 안가렵니다...트라우마...

혹시나 전세 계약 예정이신분은 무조건 전세보증보험가입되는지 확인하고 들어가세요. 아무리 좋은 집이라도, 아무리 거리가 좋더라도 절대로 조심해야합니다. 차라리 월세가 마음 편하실겁니다.

 또, 집주인이 같이 사는 집어어야합니다. 조금은 눈치보여도, 차라리 그게 더 낫습니다. 마지막으로 세상을 너무 믿지마십시요.. 결국 모르면 아니 알아도 바보가되고 당하는게 세상이더군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디 말할때없어서 글로 써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