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연장과 관련해서 궁금한 점이 있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마땅히 물어볼 곳이 없어 뽐뿌에서 여러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현재 전세로 2년 거주 중이며, 계약서상 만기일은 2025년 5월 8일입니다.

그래서 묵시적 갱신 기준일인 3월 8일까지 임대인과 서로 연락이 없었고, 저는 자연스럽게 묵시적 갱신으로 자동 연장되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3월 15일에 임대인께서 연장 의사를 묻는 문자를 보내셨고, 저는 당연히 연장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기본적인 얘기들을 나눈 후, 임대인께서 전세금 5% 인상을 제안하셨습니다.

사실 금액 자체는 납득 가능한 수준이고(주변시세가 제가 들어오기 전보다 1억 가까이 오름), 감사한 마음도 있지만...

문제는 이미 묵시적 갱신 요건이 충족된 시점 이후에 그런 제안을 받았다는 점입니다.

결국 제가 굳이 안 내도 되는 돈을 내는 셈이 된 것 같아, 살짝 서운한 마음도 있고 이걸 굳이 말씀드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더 복잡한 건, 계약 당시 임대인께서 구두와 문자로 ‘혹시 퇴거하게 되면 6월 27일까지는 살아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저희도 그 부분에 동의했지만 계약서 특약에는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임대인께서 실제 종료일을 6월 27일로 착각하고 계신 건지, 아니면 묵시적 갱신 기준일이 지난 걸 모르시는 건지도 애매한 상황입니다.

지금 가장 고민되는 건,

묵시적 갱신 이야기를 꺼냈다가 괜한 감정싸움이 되거나 임대인께서 기분 상하셔서 '그냥 내가 들어가겠다' 식으로 나올까봐 조심스러워지는 부분입니다.

부동산에 물어보니 “특약에 없으면 계약서상 날짜(5월 8일)가 기준”이라 저희 주장도 타당하다고는 하는데요,

막상 실전에서는 말 꺼내는 게 참 쉽지가 않네요.

여러분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실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묵시적 갱신을 언급해보시겠습니까, 아니면 그냥 좋게좋게 5% 인상 받아들이시겠습니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