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종시대 남성의 피어싱과 문신이 꽤 있었다?

• 문신(타투): 세종시대에 문신은 주로 형벌의 일종인 '자자(刺字)'로 사용되었습니다. 죄를 지은 사람의 얼굴이나 몸에 죄명을 새겨 낙인을 찍는 방식이었죠. 예를 들어, 《세종실록》이나 《조선왕조실록》에는 도둑이나 반역죄를 저지른 자들에게 문신을 새겼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현대적 의미의 타투, 즉 개인적 표현이나 장식 목적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민간에서 문신이 유행했다는 뚜렷한 증거는 없어요. 오히려 유교 이념이 강했던 조선에서는 "신체발부수지부모(身體髮膚受之父母)"라는 생각 때문에 몸에 상처를 내는 행위를 부정적으로 봤습니다.


• 피어싱: 남성 피어싱에 대한 기록은 조선시대 문헌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귀걸이나 피어싱이 민간에서 유행했다는 사료는 없고, 이는 주장과 달리 세종시대에 "꽤나 있었다"는 근거가 약합니다. 동아시아 전통 문화에서 피어싱은 주로 여성의 장신구로 인식되었고, 남성의 경우는 특수한 직업군(예: 무당)이나 외국 영향을 받은 사례에서 드물게 나타날 뿐이었죠.

2. 세종의 손자와 어우동의 타투 기록?

• 세종의 손자라면 문종이나 단종, 혹은 세조(수양대군) 계열 후손을 의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우동(魚于同)은 세조(1455~1468) 시기의 인물로, 역사적으로 음란한 행적으로 유명해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여성이에요. 그녀는 귀족 남성들과 염문을 뿌렸고, 결국 세조의 명령으로 처형당했습니다.


• 하지만 세종의 손자(예: 단종이나 세조의 아들들)와 어우동이 타투를 공유했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세조실록》이나 관련 사료에서 어우동은 스캔들 중심 인물로 등장하지만, 타투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어요. 이는 주장하는 사람이 창작한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혹시 "타투"가 은유적 표현(예: 낙인, 흔적)으로 오해된 게 아닌지도 의심스럽네요.

3. 신체발부수지부모와 남성 피어싱 금지, 단발령?

• 신체발부수지부모: 맞습니다. 이 사상은 유교의 효(孝) 개념에서 비롯된 것으로, 몸을 훼손하지 않는 걸 중시했어요. 이는 세종시대뿐 아니라 조선 전반에 걸친 기본 이념이었죠.


• 남성 피어싱 금지와 단발령: 단발령은 선조(1567~1608) 때가 아니라, 실제로는 조선 후기 고종(1895년) 시기에 을미개혁의 일환으로 시행된 머리카락을 자르는 명령입니다. 선조 시기에는 상투를 틀던 전통이 강했고, 피어싱 금지와는 무관합니다. 남성 피어싱이 "세종을 한참 지난 선조 때 금지되었다"는 주장은 역사적 근거가 없어요. 피어싱 자체가 조선에서 주요 문화로 다뤄진 적이 없기 때문에 금지 여부를 논할 사료도 부족합니다.

4. 세종시대가 프리하고 힙했다?

• 세종시대는 학문, 과학, 문화적으로 매우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시기였던 건 사실입니다. 한글 창제, 천문학 발전, 농업 기술 개선 등은 그 증거죠. 하지만 이는 국가적 차원의 진보였고, 개인의 신체 장식(문신, 피어싱)이 자유롭거나 "힙"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유교 질서가 강화되며 개인의 외적 표현은 규범 안에 갇혀 있었어요.

결론

주장하신 내용은 일부 과장되거나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 세종시대에 문신은 형벌로, 피어싱은 거의 언급되지 않았으며, 세종의 손자와 어우동의 타투 이야기는 사료에 없는 창작으로 보입니다. 단발령도 선조 때가 아니라 고종 때의 사건이고, 피어싱 금지와는 무관하죠. 세종시대가 개방적이었던 건 맞지만, "남성의 피어싱과 문신이 꽤 있었다"거나 "프리하고 힙했다"는 표현은 현대적 감성을 과거에 투영한 해석에 가까워 보입니다. 역사적 기록에 따르면 조선 초기의 신체 장식 문화는 오늘날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제한적이었어요

세종의 손자가 타투를 했다는 기록을 보여주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