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각종 메이저 언론사에서 동대구역 집회를 두고 집결자 숫자가 늘어난 것에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경찰 추산 2만5천, 5만2천명 오락가락 했지만 보수언론에서는 5만2천명이 참여한 것으로 보도되었습니다.

특히 TV조선과 KBS등의 보수언론은 배경화면에 지속적으로 동대구역 집회모습을 노출하여 그 의미를 확대 시키고 있죠.

특히 1주일 텀으로 부산역과 동대구역 두군데 집회의 참여인원 차이가 4배로 뛰었다는 점을 주목하고 싶었습니다.

언론에서는 대구지역 지지자의 숫자가 일부 증가한것 외에 탄핵반대 여론이 확대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대구가 보수세력과 일부 사이비종교의 고향이기도 하니 그려려니 했었습니다.

하지만 대구시 인구는 236만명 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무려 2%가 넘는 인구가 참여했을리 없습니다.

일단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부산역과 대구역의 차이점을 알아보았습니다.

 놀랍게도 전국 KTX역사 이용객 2위가 동대구역 입니다.

 무려 하루평균 64,607명이 이용한다는 거죠.

 신세계백화점을 포함하면 10만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용객이 많다 그래서 이 이용객들이 집회인원으로 추산될 일은 없겠죠.

KTX이용객들은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다닐 것 이니까요.

그러다가 문득 KTX를 타고 동대구역에 방문했을 때를 기억해 보았습니다.

왜냐면 TV에 보도되는 이 문제의 광장을 과거에 보았던 기억 났기 때문이죠.

이 신세계 백화점과 대구역의 모습을 제가 기억할 리가 없습니다.

저는 백화점쇼핑을 좋아하지 않으며 사람이 혼잡한 곳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지하통로에서 밖으로 나올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제가 왜 이 광장이 기억나는 걸까요?

그렇습니다.

동대구역에 내려 지하철을 타려면 광장을 지나야 합니다.

동대구역에는 지하연결통로가 없기 때문이죠!!

지하철이 아닌 버스를 타려고 해도 마찬가지 입니다.

동대구역에서 다른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려면 무조건 광장을 지나야만 신세계백화점을 거쳐 지하철역이나 버스터미널, 환승주차장 등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동대구역 2번출구로 나와 신세계백화점으로 들어가면 광장통행을 최소화 할 수 있으나

동대구역이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2번출구를 찾기 쉽지 않습니다.

 기차에서 내려 대합실쪽으로 나오면 직진방향으로 가장 눈에 띄는 곳이 3번 출구 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이 3번출구를 이용하죠.

지하철에서 내려서 기차역으로 갈때도 3번 출구를 이용하게 됩니다.

 이정표가 이쪽으로 안내 하니까요.

2번 출구에서 기차를 탈 수 있는 사실은 여러번 와본 분들만 알 수 있습니다.

기차역 3번출구를 이용하게 되면 버스를 타던 지하철을 타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 광장을 관통하여 이동하여야 합니다.

자기차량을 이용하더라도 동대구역은 지하주차장이 없어 지상으로 이용해야 하며 코레일지상주차장은 매우협소하여 대부분 신세계백화점에 위치한 환승주차장을 이용합니다.

위 집회사진 처럼 광장 동측에 유독 사람이 밀집되어있는 이유이기도 하겠죠.

그때문에 집회당일 기차역 3번출구 안쪽은 태극기를 들지 않은 시민이 대부분 일 정도로 일반 이용객의 출입이 원활하지 않아 매우 혼잡한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8일전 탄핵반대 집회를 하였던 부산역은 어떨까요?

부산역은 지하철 하차 후 지하연결통로를 통해

광장을 거치지 않고 기차 역사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무빙워크도 갖추고 있죠.

그 밖에  서울역과 용산역을 말씀드리지 않아도 아시죠.

따라서 종합 해 보면,

동대구역은 하루평균 약10만명이 이용하는 역사이며,

집회가 열린 2월 8일은 토요일이기 때문에 이용객은 일평균 이용객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되며,

동대구역은 지하연결통로가 없기 때문에 적어도 철도이용객 6만여명은 광장을 통해 대중교통 또는 주차장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사람도 차량처럼 병목구간이 생기면 정체가 발생됩니다.

집회같은 행사를 하면 아무래도 구경하느라 한번씩 쳐다보게 되고 보행도 느려지죠.

교통사고 지점의 반대차선이 막히는 이유이기도 하죠.

그렇게 막히다보면 그 사고가 모두 처리되어야 정체가 풀립니다.

즉, 이런 곳도 집회가 끝나야 혼잡이 풀린다는 얘기죠.

평소에도 이렇게 혼잡한 광장을 왜 집회장소로 허용한 것 일까요?

대구시장이 누군지는 다 아실겁니다.

하지만 그가 최근에 했던 말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죠.

이번 집회에 가고 싶었지만 공직선거법위반의 소지가 있어 참석하지 못함을 통탄스러워 했죠.

그래서 대신 간 사람이 있습니다.

그분의 부인께서 동대구역집회에 참석 하여 전한길과 인증샷을 올리셨네요.

동대구역을 찾은 일반시민들의 불편을 뒤로하고 동대구역 집회시위를 허용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이 추산된 5만 2천명의 인원 속에 과연 순수 집회참여자가 몇명이였을지 다시한번 생각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