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주현 님 페이스북에서 퍼왔습니다.

<침몰 10년, 제로썸>은 엉뚱하게 우리에게 '당신의 세월호는 끝났습니까?'라고 묻는다. 물어야 할 사람들은 우리다. '지난 10년 동안 못 밝힌 잠수함 추돌을 어떻게 믿습니까?'

제가 이 세월호 잠수함 추돌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시나리오' 때문입니다. 

이들은 미잠수함과 세월호의 추돌을 은폐하기 위해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이 모두 세월호 진상규명을 방해했다고 나아갑니다. 

이 말은 희생자들을 박근혜 정부가 고의로 수장시켰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오바마가 참사 직후? 한국을 방문하고 참사를 위로한 것도.... 문재인 정부 당시 CIA국장이 몰래 윤석열 총장을 만난 것도... 미군의 참사 당시 구조 도움을 거부한 것도... 모두 이를 은폐하기 위한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성립됩니다. (참고로 CIA국장이 윤석열 총장을 만났다는 것은 의혹입니다. 팩트가 아닙니다. 놀랍게도 보수 유튜버의 주장을 70년대 운동권 인사가 공론화시켰습니다. 그 운동권 인사는 이 다큐에 등장해서 이 내용 주장. 그러나 다큐는 검증은 안함.  이것도 코미디...)

그러면 재조사를 해야겠지요. 잠수함을 밝힐 수 있는 권한을 가진...

모든 의혹들이 하나로 연결됩니다. 그리고 '반미주의'와 만나고 7~80년대 구 운동권들의 반미주의에게 마이크를 쥐어줍니다. 이 중 한 명은 (제작진 어머니).

더 나아가 가해자들 중 하나인 청해진 해운과 실제로 희생자들을 수장시킨 거나 다름 없는 세월호 선원들에게 면죄부를 줍니다. 세월호 선원들은 침몰 당시 어느 누구도 승객들에게 탈출을 지시하지 않았습니다. 

다큐에서 등장하는 제3조타수 조준기 씨는 구조 방기 등으로 징역 5년을 살고 나온 침몰 당시 조타기를 잡고 있던 조타수입니다. 더 화가 나는 것은 제작진이 보여준 왜곡영상<초계기의 영상인데, 제작진은 이를 잠수함 잠망경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을 보여줍니다. 

이 영상을 보고 조준기는 10년 가까이 갖고 있던 의문이 풀렸다고 합니다. 자신이 '쿵'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몇 차례 주장하는데... 아! 잠수함 때문이었구나 하고 말이죠. 

결론 

그래서 단순히 잠수함 추돌을 음모론을 넘어서서 지난 10년 동안 여러 차례 세월호 진상규명을 방해해왔습니다. 최근에는 성명서를 통해 '재조사'를 요구하고 있는데, 그 재조사라는 것이 세월호 진상규명을 외투로 쓰고 못 다 이룬 세월호 잠수함 추돌을 증명하려는 것이 분명합니다. 

저는 분명히 밝힙니다. 세월호 진상규명은 분명 현재진행형입니다. 10년간 밝힌 것을 정리하고 못 다 밝힌 것들과 풀어야 할 과제들을 정리해서 우리 사회가 세월호 참사 이후 달라진 세계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그래서 탄핵도 중요하고 사회 대개혁도 중요하고 그 안에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염원하는 재난참사를 어떻게 기억하고 해결해야 할 지에 대한 구체적 답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