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지왕 '마이클 베이'의 최신작입니다. 아마 그동안 소개했던 '케이퍼 무비' 중 가장 최신작일 것 같네요. '롤랜드 에머리히'와 함께 영화 속 뿌셔뿌셔 양대산맥 감독인 '마이클 만'은 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상업성에서는 따라올 자가 없는 흥행감독이었습니다. '나쁜 녀석들', '트랜스포머', '더 록' 등 숱한 명작들을 남기며 주가를 올렸지만 어느 순간엔가 영화 속에서 이야기는 휘발되고 지금은 오로지 무의미한 액션만 남아있는 대표적인 감독으로 낙인이 찍혀버린 듯 합니다. 여담이지만 '마이클 베이'의 최고작은 '더 락'과 '트랜스포머'(1편 한정)인 듯 싶네요. '나쁜 녀석들'까지 인정~!

그래도 이번에 연출한 '엠뷸런스'는 제법 괜찮게 뽑혔습니다. 이야기는 여전히 단순하지만 (말이 안되지는 않으니 다행) 액션에 박진감이 살아있고 믿고 보는 배우 '제이크 질렌할'도 힘을 보탭니다. 저 역시 킬링타임용 영화로는 상당히 재미있게 봤네요. 영화 전반적인 평가도 괜찮아 로튼 토마토 71점, 네이버 평점도 6점으로 준수하고 영화를 본 관객들 역시 명작은 아니지만 재미있게 봤다는 분들이 많은 편이네요. 몇몇 분들은 그동안 잃어버렸던 '마이클 베이'의 초심을 이 영화에서 찾아다는 우스개 소리도 나올 정도네요. 스케일은 오히려 작아졌지만 스피디한 전개와 박진감은 살렸다는 평입니다. 이야기는 전형적인 은행털이 이야기이지만 2005년에 덴마크에서 개봉한 영화를 리메이크했다고 합니다.

1995년 개봉한 전설적인 액션영화 '히트'도 케이퍼 무비에 포함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뭐, 액션장르나 범죄,르와느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모두 한 번쯤은 봤을 영화이기도 하죠. 당대 최고의 배우였던 '알파치노'와 '로버트 드니로'가 만나 '마이클 만'감독이 연출했던 영화입니다. 참고로 두 배우가 같은 영화를 찍었던 영화들은 하나같이 명작들이었는데 지금 소개하는 '히트'를 비롯해 그 이전은 '대부2'였고 이후로는 '아이리쉬맨'이었습니다. 영화내용은 최고의 범죄자와 최고의 경찰의 쫓고 쫓기는 사투를 그린 영화로 닐(로버트 드니로)가 은행을 털고 빈센트 해나(알파치노)가 강력계 수사반장을 맡아 연기했습니다.

영화가 전체적으로 짜임새있고 잘 만들었지만 '히트'하면 역시 은행털이 시가지 전투장면을 꼽을 수 있습니다. 헐리우드 영화 역사상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그 당시까지 묘사되었던 시가전, 총격전 중 단연 으뜸으로 꼽힙니다. 특히 현장에서 그대로 녹음한 총성을 써서 기존 할리우드 영화들에서 사용되던 후처리 시스템이나 조작된 총소리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았고 마치 총격전 한가운데서 직접 듣는 듯한 현장감이 고스란히 살아 공기를 찢어가르는 잔향음까지 처리했다고 합니다. 이 장면을 위해 감독은 총격전 오디오가 실시간으로 포착될 수 있도록 촬영장 주변에 마이크 설치를 위해 공을 들였다고 하네요. 그 외에도 실제 SAS 출신이 참여한 총격전의 현실성 역시 높게 평가받는데 차량 사이에 엄폐중 중후방을 번갈아가며 제압사격을 가하고 카빈을 재장전하는 장면 등은 미군에서 교관이 교육생들에게 틀어주며 교육했다는 썰도 있을 정도라네요.

1980년대 말과 90년대에 남을 전설적인 액션영화이자 '브루스 윌리스' 필모 속에서 중요도가 5할 이상의 지분을 차지하는 작품인 '다이하드'의 세번째 시리즈도 재미있게 본 케이퍼 무비입니다. 뭐, 본격 '브루스 윌리스'의 탈모진행과정영화이기도 하죠. 한국에서는 '다이하드'의 세번째 시리즈이기에 '다이하드3'로 개봉했지만 이때부터 '다이하드'시리즈는 사실 정식넘버링을 붙이지 않았습니다. 이때의 원제는 '다이하드 위드 벤젠스'입니다. (참고로 이 후속작이었던 한국제목 '다이하드 4.0' 역시 원제는 '리브 프리 오어 다이하드'였습니다.) 1995년 당시 미국에서의 성적은 평타였지만 당해년도 월드와이드 1위를 차지한 영화인만큼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영화이기도 하죠. 저역시 다이하드를 보며 자랐던 세대로 이 때의 액션영화들이 그리운 것은 사실이네요.

'다이하드3'가 가진 전작과의 차이점이라면 기존 '브루스 윌리스'원탑의 영화가 '다이하드3'에서는 '사뮤얼 잭슨'과 짝을 이루어 백인과 흑인의 툴툴거리는 캐리를 볼 수 있다는 점이었죠. 지금은 '마블'의 수장인 '닉퓨리'의 쩌리적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악역은 '제레미 아이언스'가 맡으며 이미지 변신을 했으며 영화 내용은 뉴욕 시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찌라시를 퍼트린 후 은행금고를 털어낸다는 이야기입니다. 재미있게도 일반적인 케이퍼무비가 범죄자 중심 혹은 범죄자와 경찰의 비중이 비슷한 영화인데 반해 이 영화는 경찰과 일반인이 중심이 되어 쫓는 이야기입니다. 전작에 비해 액션성은 줄었지만 여전히 색다른 재미를 가졌던 영화로 기억합니다.

'진주만'의 그 이름모르던 어리숙한 청년배우가 이젠 꼭 기억해야 할 이름으로 바뀌게 되버린 계기를 만들어준 영화, 바로 '타운'입니다. 이전까지 연기력이나 이미지가 글쎄올씨다였지만 오히려 자기가 연출한 작품에서 색다른 후광을 발휘하는 힘을 보여줍니다. 벤애플렉은 '타운'에서 연출과 주연을 맡아 모두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고 이후로도 '아르고'와 같은 작품에서 다시 연출과 주연을 맡으며 감독겸 배우로서의 입지를 탄탄하게 다진 듯 합니다. 물론 이후로 DC의 '배트맨'역할과 같은 삐끗한 모습도 보여주지만 굳이 액션이 아니더라도 인상적인 배우가 될 수 있음을 '나를 찾아줘'와 같은 작품으로 입증하죠. '타운'은 영화속에서 범죄도시로 묘사되는 보스턴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은행털이범의 활약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액션뿐만 아니라 자신이 잡은 인질범을 사랑하게 된다는 설정으로 액션과 로맨스의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이 영화의 매력이라고 하네요.

-투잡뛰는 히어로들 : https://blog.naver.com/rdgcwg/22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