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양우석(변호인, 강철비)

출연 김윤석, 이승기, 김성령 등

-시놉시스-

자수성가 맛집의 근본, SNS 없던 시절부터 

줄 서 먹던 노포 맛집 평만옥의 사장 무옥(김윤석)은

대를 이을 줄 알았던 외아들 문석이 승려가 되어 출가한 이후 

근심이 깊어 간다.

자신의 대에서 끊겨버릴 예정인 가문을 걱정하던 가운데

어느 날, 평만옥에 문석이 자신의 아빠라며 방문한 어린 손님들!

끊길 줄 알았던 가문의 대를 잇게 생긴 무옥은 

난생 처음 맛보는 행복을 느끼고

문석은 승려가 되기 이전의 과거를 되짚다 

그만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는데…

1

시놉만 보면 뭔가 흔한? 저예산 휴먼코미디 장르일것같았는데

다 봤을때 느낌은

일단 크리스마스+연말연시 시즌영화 느낌이었고,

(코믹이 아니라 따뜻함이 메인 정서)

영화의 주제도 좋았단면에서 

전체적으로 나름 볼만했단 느낌.

2

전체 네러티브는 

비유하자면, 지금봐도 괜찮은 50~60년대 고전 한국영화 스타일이었는데

2024년작으로서 때론 너무하다싶을정도로 느껴지는 부분이 있긴 했어요.

(흐름상 영문을 모르겠는씬도 몇번이 끼어있긴 했음)

반면 어떤면에선 

'달라이라마의 행복론'이나 '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같은

예전에 많이 팔렸던 힐링인문서 느낌도 났는데,

극중 주인공이 '어떤계기'로 의대때려치고 출가한 스님이란 설정과 함께

주인공 아버지(이윤석)의 과거사도 보여주면서

'영화제목-대가족의 의미'를향해 가는 과정이

연말한탕용 값싼 휘발성 기획이라기보단 

의미있고, 동시에 따뜻한느낌을 나름 성공적으로? 보여주더라구요.

(물론, 진지하고 무게감있는 접근이아닌 동화적인 흐름이긴 했지만..)

3

요즘은 '내가보는 영화가 15000원 이상의 시청각적 흥분을 주냐'가 

많은사람한테 중요한것같은데 

이 영화는 일단 그런류의 영화는 아니고,

(그런경우 '명절특선영화로 나오면 보세요' 해버리는거 좀 슬픔)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너무 특별하다, 작품성이 좋다'

이렇게까진 평가할순 없겠는데다,

주인공의 개인구설수?도 진입장벽이긴 할듯한데,

그거 괜찮다고 하면

영화내내 크게 지루한 지점이 없고, 착한 정서가 유지되고,

배우 김윤석이 연기로 중심을 꽉 잡아준단 점에서

연말에 가족용으로(특히 부모님)보기에 따뜻하게 괜찮을 영화란 생각.

저도 간만에 포근한감성으로 잘 봤구요.

한동안 유행했던 

유명배우 무더기출연하는 발랄하고 팬시한 연말시즌영화가 

몇년째 내리 흥행실패했었는데

이런영화가 괜찮은 연말영화 대안이 될수 있겠다도 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