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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엣 네이키드]를 보고(약스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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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페레츠 감독이 연출한 <줄리엣, 네이키드>는 홀연히 사라진 록스타와 연인 때문에 록스타와 인연을 맺게 된 여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25년 전 앨범을 내고 사라진 가수 터커 크로우(에단 호크)의 신봉자 던컨. 던컨과 10여 년째 연인 관계인 애니(로즈 번)는 권태기와 동시에 언제나 크로우 소식에 목을 매는 남친과 소원해집니다.
그러던 어느 날, 던컨이 운영 중인 크로우 팬사이트에 악플을 달게 된 애니. 그리고 그 악플을 동조하는 리플이 달립니다. 그는 자신이 터커 크로우라고 밝히지만 당연히 애니는 믿지 않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가 본인이라는 것을 확인합니다. 그 사이 둘은 마치 소울메이트처럼 마음이 잘 맞아 웹상으로 이야기를 나누던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크로우는 우연한 기회에 런던에 오게 되고 애니를 만나기 위해 약속을 잡지만 사고로 인해 병원 신세를 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 일로 인해 애니의 집에 가게 되는데 그 때 잠시 헤어졌던 던컨이 애니의 집으로 찾아와 크로우의 실제 모습을 확인하게 됩니다.
덕후 남친을 둔 여성이 그 대상이 되는 사람과 인연을 만들어가는 이 작품은 두 주인공 모두 현실에 지쳐 있는 사람입니다. 둘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야기꺼리가 끊임없이 나올 정도로 맘이 잘 맞고요.
이 작품은 또한 우리시대에 화두인 가짜뉴스와 가짜신화에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가짜 신화는 신화의 대상이 원하지도 않을 뿐더러 사실도 아닌것이죠. 이것은 뭔가에 집중하면서 스트레스를 풀려는 현대인의 단상이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달달한 캐릭터로 돌아온 에단호크는 로즈 번과 불꽃같진 않지만 스멀스멀 다가가는 로맨틱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한 티피컬한 록스타의 캐릭터임에도 가벼운 터치의 코미디 연기도 꽤나 볼만했고요. 무거운 캐릭터로 자주 봤던 에단호크의 이런 모습도 나쁘지 않은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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