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 영화/OTT ▼▲
미키17 어제 코돌비 시사 후기 1
북마크
주소복사
공유하기
신고하기
사용자신고파워링크등록안내
하나. 봉준호 감독님 영화 그 자체인데, 봉준호 감독님 영화가 아닌 거 같은 묘한 느낌이 들어요. 왜냐하면 배우들이 한국어를 아무도 안 하거든요. 그런데 등장하는 인물이나 연기 모습 등은 막 송강호가 보이기도 하고 봉준호 감독님 영화에서 보던 그 모습들이에요.
둘. 초반엔 설정 친절하게 소개하고 후반엔 몰아치는 진행이에요. 다만, 후반에 몰아칠 때 보통 할리우드 영화처럼 막 뭔가 빵 터져줘야 하고 폭발하고 그래야 하는데 안 터뜨려요. 착한 영화라는 말이 있던데 정말 착한 영화. 예고편 만들 때 고생 좀 했겠더라고요. 미션임파서블처럼 보이게 하려고 노력했달까.
셋. 소설을 먼저 읽고 갔는데, 소설을 먼저 읽고 가지 않아도 내용 이해하는 데 전혀 문제 안 될 만큼 친절하게 배경 설명을 해줘요.
넷. 폭력성이랑 선정성 부분 때문에 15세 영화로 나왔는데, 성적인 건 기생충 정도였던 거 같고, 폭력은 고어한 건 없어요. 다만 피가 자주 튀는데 피 공포증이 있으시다면... 아참, 벌레 공포증이 있으시면 좀 뜨악하실 수 있는데 그 벌레도 나중에 귀여워지는 매직이...(?)라 별로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다섯. 스티븐 연이나 크리퍼는 소설보다 비중이나 여러 가지가 좀 아쉬웠어요.
여섯. 패티슨이 연기를 정말 기가 막히게 잘해요. 혼자 이 목소리 냈다가 저 목소리 냈다가 이 표정 냈다가 저 표정 냈다가. 사실 패틴슨 연기 보는 것만으로 표값 한다고 생각해요.
일곱. 보다 보면 봉준호 감독님 영화에 그동안 나왔던 건 다 총집판처럼 나와요. 돈을 1600억이나 쓰니까 이렇게 만들 수 있구나 싶기도 하고. 봉준호 감독님은 이제 큰 돈 쓰는 영화 관심없을지도 모르겠어요.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거 다 해서 찍은 영화 같더라고요.
여덟. 감독님이 자신이 감독한 첫 러브스토리라고 했는데, 그 러브스토리 찡한 장면에서 울컥했어요.
아홉. 아, 여기 마크 러팔로랑 토니 콜렛이 연기한 독재자 부부... 네, 남의 나라 이야기 같지 않습니다.
열. 현재 로튼 토마토 88점이던데, 적절한 점수 같아요. 기생충급으로 엄청 기대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재미있게 볼 거 같아요.
이메일
카카오톡
라인
밴드
X(트위터)
페이스북
1
조선사나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