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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키스] 영화 첫번째 키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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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로 칸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후 사카모토 유지 작가가 내놓은 다음 작업은 시간 여행을 담은 조금은 의외의 소재였다. 이혼 직전 전철 선로에 떨어진 아기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잃은 남편 카케루(마츠무라 호쿠토)를 떠나보낸 아내 칸나(마츠 타카코). 규정 짓기 힘든 슬픔을 품은채 일상을 살던 칸나는 우연히 터널 사고를 당하게 되고 그곳에서 타임슬립을 겪게된다. 15년전 과거로 도착한 그곳은 남편 카케루를 처음 만났던 어느 리조트 ...젊은 남편을 발견하고는 과거를 바꿔서 남편의 죽음을 되돌려보려 노력하지만 여의치가 않다. 이제는 질릴만도 한 타임슬립의 소재를 작가는 특유의 필력으로 차별화를 보여준다. 무한 반복되는 장면이 지루한 면도 있지만 마츠 타카코가 보여주는 유머코드는 지루함을 달래준다. 77년생인 마츠타카코와 95년생 마츠무라 호쿠토의 부부 연기 또한 작품에 잘 스며들어 이질감이 없다. 물론 여러시점을 연기해야 했으므로 AI와 분장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작가는 슬픔의 에너지를 모아 결말에 터트리기 보다는 밝은 색채로 이어나간다. 이 영화만의 특유의 색채다. 결국 운명은 바꿀 수 없어도 나의 마음이 바뀌면 사랑은 영원 할 수 있다는 메세지를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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