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17 후기 (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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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17을 보고 흔히들 독재자나 양극화된 사회등을 풍자하는 영화라는 얘기를 많이들 하는거 같은데...

전 약간 다른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영화의 본질은 아무렇지 않게 지나간 16번의 죽음과 18의 마지막 17번째 죽음이 결코 다르지 않다는 게 아닌가 싶어요.

영화의 메인 스토리는 18의 탄생(?)과 죽음을 다루지만....

미키는 이전 16번의 죽음을 통해 인류(라고 하기엔 이주민)를 구하기도 하고...어쩌면 아무의미없는 개죽음을 당하기도 하지만...

의도적으로 코믹한 연출이나 빠른전개로 관객이 대수롭지 않은 죽음이라고 생각하게 만든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류를 구하고자 독재자를 죽임으로 혁명을 이끌어낸 영웅적인 18도....

15분만에 개죽음을 당하거나 어떤의미로 죽은지조차모를 12, 13, 14, 15, 16도...

모두 미키이기도 하지만.. 우리 모두일수도 있는데...

영웅적인 18의 죽음만 특별한 죽음인가??

그전의 수많은 미키들의 죽음에는 왜 슬픔을 느끼지 못했나..하는 죄책감도 들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그 와중에 너무 재밌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좋았고..

결말도 좋았습니다.

빌런이 약하니 어쩌니들 하던데...

개인적으론 빌런이 중요한게 아니라 넘버링된 미키가 어떻게 자아를 찾게 되는가가 더 중요한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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