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한일정상회담을 진행했다.
45분간 이뤄진 회담에서 두 정상은 양국의 관계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이날 오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이뤄졌다.
애초 회담은 30분간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이를 훌쩍 넘겼다.
두 정상이 만난 건 지난 9월 뉴욕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처음 마주한 지 2개월 만이다.
기시다 총리는 회담 전 이태원 압사 참사 유가족과 한국 국민에 대한 애도를 표명했고, 윤 대통령은 2명의 일본인 희생자에 대해 조의를 표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하고 중대한 도발 행위”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응과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를 위해 협력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발표한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 전략’ 내용을 공개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도 내년 초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두 정상이 양국 간 현안과 관련해 외교 당국 간에 활발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음을 평가하고, 조속한 해결을 위해 계속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강제징용 배상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