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넘어 안전한 희망특별시로 도약

2017년 11.15일 규모 5.4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시가 지진이 난지 5년만에 지진극복 모범 도시로 재탄생하며 비상을 꿈꾸고 있다.


포항시는 촉발지진 이후 지진의 상처를 회복하고 안전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쳐왔다고 13일 발혔다.

포항시 북구 흥해 다목적재난구호소 항공사진. 포항시 제공

특히, 가장 많은 피해를 본 북구 흥해지역에 2019년부터 순조롭게 진행 중인 특별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주거안정 및 희망공동체 만들기, 스마트 방재도시 조성, 활력 있는 문화공간 구축 등을 추진한 결과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포항시 지진특별지원단이 추진하는 ‘흥해 특별도시재생사업’은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흥해 일원 123만㎡를 특별재생지역으로 지정해 부처 연계, 지자체, 공기업 참여사업 등 총 30개 단위사업에 2896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투자 사업이다.

우선 도시 재건을 위해 2020년 9월 전파공동주택 5단지의 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도시재생의 마중물 역할을 할 핵심시설인 앵커시설 건립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전파공동주택부지에는 실내체육관과 재난대피소로 활용될 다목적 재난구호소가 올해 1월 준공돼 운영 중이다.
실내수영장과 문화시설로 활용될 복합커뮤니티센터는 올 12월 준공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공공도서관 및 아이누리플라자(키즈카페, 장난감도서관), 시립어린이집이 포함된 복합시설인 ‘행복도시 어울림 플랫폼 건립사업’이 올 1월 착공해 공사 중이다.
북구지역 공공의료 및 보건을 책임질 ‘북구보건소’와 재난으로 인한 심리적 외상을 치유하고 심리적 안정을 지원할 ‘트라우마센터’가 11월 착공,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핵심앵커시설이 건립되면 흥해지역을 비롯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공동체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마을회관·경로당 신축 및 내진보강 사업(6개소), 이팝나무 명소화 사업, 개방형 공동이용시설 조성공사 등을 완료해 지역민의 소통공간을 마련했다.
각종 대피소와 대피로 조성으로 재해재난 시 주민 피난처와 범죄 예방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시는 올 들어 문화페스티벌거리 및 읍성테마로 조성사업에 들어간 가운데 내년 초 사업이 완료되면 흥해시장과 연계한 특화거리 조성으로 지역상권 회복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포항시 북구 흥해 특별도시재생계획 조감도.

흥해특별재생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흥해 현장지원센터가 총 사업비 25억9000만 원을 들여 2019~2023년까지 특별도시재생대학 및 주민공모사업을 추진한다.

2021~2023년까지 특화형도시재생대학, 로컬벤처 육성사업, 집수리건축학교 운영 등 연차별 사업으로 지역민 스스로 역량을 키우고 지역사회에 나눔·봉사를 실현하는 선순환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역민이 직접 기획, 추진하는 주민공모사업은 지난 3년간 공간환경정비, 문화재생, 주거환경, 지역특화상품개발 등 4개 분야 38건의 사업을 완료했다.
올해도 14건이 선정돼 추진 중이다.
주민 역량 강화와 주민 이해관계자 참여로 지속가능한 특별재생기반 형성 및 자생력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흥해읍 학성리 일원에 건립될 공공임대주택은 지난 7월 2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주관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H에서 총 300세대 중 200세대를 우선 건립하고 향후 수요를 파악해 100세대를 추가 건립할 예정이다.
200세대 우선 공급은 올해 12월 국토부 사업승인을 받아 내년 상반기 보상을 완료하고 8월 착공, 2025년 10월 입주를 목표로 한다.
향후 입주자 모집 시 지진피해를 입은 지역주민에게 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LH와 협의 중이다.

이와 함께 지진으로 전파판정을 받은 환호동 대동빌라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의지와 포항시의 소통?협력을 통해 지난해 5월 대동빌라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조합과 ㈜부영주택간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관리처분계획 수립 및 분양공고 완료 후 사업시행 인가 신청을 위한 행정절차를 이행 중인 만큼 민관이 함께 재난을 극복한 재건축 사업의 최초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진피해가 컸던 흥해 한미장관맨션은 재건축사업(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조합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피해주민의 주거안정 및 흥해 지역 지진극복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진의 상처를 회복하고 극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고, 특히 흥해 특별도시재생사업으로 도시재건과 주거안정을 위해 노력한 결과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더욱 안전친화적인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혔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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