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광유전·종양학 발전 공로
‘젊은 의학자’엔 박용근·최홍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제18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칼 다이서로스 미국 스탠퍼드대 생명공학 및 정신의학·행동과학부 교수(기초의학부문·상금 25만달러)와 안명주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임상의학부문·3억원)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만 45세 미만 의과학자에게 수여하는 젊은 의학자부문(각 상금 5000만원)에는 박용근 KAIST(한국과학기술원) 물리학과 교수와 최홍윤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칼 다이서로스, 안명주

다이서로스 교수는 빛에 반응하는 단백질을 이용해 생체 조직의 세포들을 빛으로 제어하는 유전학 기술인 광유전학(Optogenetics) 창시자다.
감각·인지·행동의 세포적 기반을 이해하고 뇌와 행동 간의 연결 기전을 밝힌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국내 의과학자들을 스탠퍼드대 연구실로 초청해 광유전학 기술을 전수하는 등 국내 의과학 발전에도 기여했다.

폐암·두경부암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안명주 교수는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의 신약 임상시험을 주도적으로 수행했다.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바이오마커 개발 연구 등 폭넓은 중개연구를 통해 종양학 발전에 기여했다.
2023년 세계 최고 의학 학술지로 꼽히는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발표한 면역치료제 탈라타맙 임상연구 결과는 탈라타맙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박용근 교수는 세포 및 조직을 염색 없이 고해상도 3차원 영상으로 측정하고 분석할 수 있는 ‘홀로토모그래피’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바이오이미징 분야 발전에 큰 도움이 됐다.

최홍윤 교수는 핵의학 분자영상과 공간전사체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의료영상과 융합하는 등 다양한 분야를 접목한 연구 성과가 높게 평가받았다.
시상식은 3월 18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