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0일 ‘기회타운 3대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내 삶이 더 나아지는 도시"를 선언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수원 월드컵경기장 야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여 년간 유휴부지로 방치되어 있던 이곳이 도민의 삶을 바꾸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날"이라며 "경기 기회타운 3대 프로젝트로 ‘내 삶이 더 나아지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대 기회타운은 직장과 집 사이 거리를 줄이고, 출퇴근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며, 여가와 휴식을 즐길 기회를 확대하는 곳"이라며 "이를 통해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2030년까지 수원월드컵경기장, 용인 플랫폼시티, 안양 인덕원 역세권에 새로운 랜드마크가 조성될 예정이다.
오랜 기간 유휴지로 방치되었던 수원월드컵경기장 일대가 2조 7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우만 테크노밸리’로 변신한다.
2026년 착공해 2030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며, 경기도와 수원시, 월드컵재단, 경기주택도시공사(GH), 수원도시개발공사가 사업을 시행한다.
김 지사는 "이곳에 1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체육시설을 추가 조성해 경기도 스포츠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며 "전문 체육 공간, 선수촌, 다목적 실내체육관 등을 포함한 ‘스포츠 타운’을 조성해 체육인과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최대 규모의 기회타운으로 조성될 ‘용인 플랫폼시티’는 8조 2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경기도와 용인시, GH, 용인도시개발공사가 공동 추진한다.
이달 착공해 2030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
김 지사는 "13만 6000평 규모에 테크노밸리를 조성해 5만 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주택 1만 호를 공급해 ‘미래형 복합자족도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첨단산업지구를 조성해 AI 기반 미래산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컨벤션센터, 호텔 등 MICE 시설과 상업·문화 공간을 갖춘 경기 남부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인덕원 일대 15만㎡ 부지에는 1조 100억원을 들여 테크노밸리를 조성하고,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511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말 착공해 2027년 말 준공이 목표다.
 

김 지사는 "4호선, 인덕원-동탄선, 월곶-판교선, GTX-C가 지나가는 ‘4중 역세권’을 기반으로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을 유치해 5천 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RE100 도시’를 조성해 기회타운 최초로 수열에너지와 RE100 아파트를 도입하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도시 모델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기회타운을 ‘기후타운’으로 조성해 도시의 에너지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도는 태양광, 소형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소비 에너지의 30%를 자체 생산하고, 단열과 채광을 극대화해 에너지 소비를 40% 절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김 지사는 "기회타운 전역에 복합환승시설을 구축해 생활 속 탄소 배출을 줄이고, 주거와 생활 자체로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RE100 도시’를 만들겠다"며 기회타운 조성을 통해 경기도 산업벨트를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우만 테크노밸리는 경기 남부의 AI지식산업벨트와 경기 북부 바이오벨트를 연결하는 거점이 되고, 용인 플랫폼시티는 반도체 메카 동탄 테크노밸리와 연계해 AI와 반도체 산업을 하나의 생태계로 만들며, 인덕원 기회타운은 경기 남부 테크노밸리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핵심 고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동연 지사는 "경기 기회타운은 단순한 도시 개발이 아니라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의 질을 높이는 ‘사람 중심 경제’의 집약체"라며 "경기도가 지속가능한 성장과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실현하는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