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글을 올리는 이른바 ‘포스팅’ 활동이 긍정적인 감정과 인터넷 친사회행동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학술지 언론정보연구에는 ‘인스타그램에서 포스팅이 긍정 감정과 인터넷 친사회행동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서강대학교 연구진(나은영 교수·최근원 박사과정)의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연구진은 인스타그램을 3개월 이상 지속해 이용했고 1회 이상 포스팅 경험이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11월11일부터 13일까지 설문을 통해 수집된 300건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설문 결과 인스타그램 내 자아추구적 포스팅, 상호작용 의례적 포스팅, 자기관리적 포스팅이 긍정 감정과 인터넷 친사회행동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중회귀분석과 리커트 척도를 활용한 분석 결과 자아추구적 포스팅, 상호작용 의례적 포스팅, 자기관리적 포스팅 모두 긍정 감정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
특히 자아추구적 포스팅의 영향력이 결괏값 6.654로 가장 높았다.

세 종류의 포스팅 모두 인터넷 친사회행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상호작용 의례적 포스팅은 가장 강한 영향력(결괏값 6.403)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스타그램 포스팅을 할수록 친사회행동이 증가한다는 뜻이다.

또한 인스타그램을 통한 긍정 감정이 증가할수록 인터넷 친사회행동도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자아추구적 포스팅의 경우 직접적이기보다는 간접적인 매개가 이뤄졌다.

이는 관계를 유지하고 안부를 묻는 상호작용 의례적 포스팅, 자신을 과시하거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자기관리적 포스팅보다 나를 솔직하게 표현하는 포스팅, 자아추구적 포스팅이 긍정 감정을 통해 인터넷 친사회행동에 간접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자아추구적 포스팅의 경우 자기성찰적이고 내면적 접근 방식이 더 강하기에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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