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국내 전략적 파트너사인 KT와 협력을 강조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전환 가속화를 위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26일 오전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인 서울' 기조연설에서 "AI는 한국의 일상과 업무 방식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며 "소비재, 에너지, 유통, 통신 등 한국의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를 적극 도입해 새로운 성장과 기회를 창출하고 있는 모습을 집적 볼 수 있어서 놀랍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MS AI 서비스 '코파일럿'을 통해 업무 생산성 향상을 경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델라 CEO는 "한국에서 이미 많은 기업들이 MS 제품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GS리테일의 경우 코파일럿을 통해 매일 업무의 35분을 절약하고 있는데, 마케팅·영업·판매·HR 등 여러 영역에서 업무 생산성 향상을 경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애저 오픈 AI 서비스를 이용해 만들어 여러 혁신사례를 보여주고 있다고도 했다.
대표적으로 △갤럭시코퍼레이션의 AI 솔루션 '소라' △한화큐셀의 '태양광 에너지 관리 시스템 △LG전자의 스마트홈 로봇 'Q9' △씨젠의 '개발자동화시스템' △아모레퍼시픽의 'AI 뷰티 카운슬러' 등을 소개했다.
 
지난해 체결한 KT와 전략적 파트너십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도 공개했다.
앞서 KT는 한국 기업 최초로 MS365 코파일럿을 전사 도입했고, MS와 협력해 사내 AI 기반 업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양사는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를 개발 중이고, 이를 통해 공공·금융 등 규제 산업에서도 AI와 클라우드 도입을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한국어 및 한국 문화에 최적화된 대형 언어 모델(LLM) AI 솔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KT 고객 서비스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국적인 'AI 교육 이니셔티브' 공동 추진 계획도 발표했다.
대학생뿐만 아니라 직장인과 일반인까지 교육 대상을 확대하고, AI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누구나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 정우진 KT 전략사업컨설팅부문장 전무는 "국내 AI 트랜스모메이션을 잘 해내기 위해 MS와 개발에서 영업까지 모든 여정을 협력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다양한 산업에서의 AI 경쟁력을 가속화할 뿐만 아니라 공공·금융 등 규제 산업에서도 신뢰성과 확장성을 갖춘 AI 사용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한국 시장 전반의 AI 혁신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나델라 CEO도 "자랑스럽고 훌륭한 한국의 파트너인 KT와 새로운 차원의 신뢰를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AI스킬을 함께 활용할 것이고, 한국의 경제 번영을 위해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