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로고. AP연합뉴스

넷플릭스의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와 ‘베이식 요금제’ 가격이 9일 오전 10시를 기해 인상됐다.

이날 넷플릭스에 따르면 2022년 출시된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는 월 5500원에서 7000원으로 1500원 오른다.
이보다 앞서 2016년 선보인 ‘베이식 요금제’는 한 달 9500원에서 12000원으로 2500원 인상된다.

신규 회원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새로운 요금이 적용되며, 기존 회원은 개별 메일 안내를 받은 뒤 고객 동의를 거쳐 다음 결제주기부터 인상된 요금이 반영된다.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는 대부분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다.
동시에 2개 기기에서 시청이 가능하고, 풀HD(1080p) 화질로 영상을 제공한다.
동시에 기기 2대에서 영상을 받을 수 있다.
베이식 요금제는 현재 신규 가입은 중단된 상태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는 두 요금제의 가격 인상은 처음으로 스탠다드나 프리미엄 등 다른 요금제의 가격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다양한 양질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때때로 요금제를 변경하며, 이는 회원들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투자로 이어진다”고 덧붙여 가격 인상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한 사전 대응으로 분석됐다.

넷플릭스의 가격 인상은 공교롭게도 쿠팡플레이의 대다수 콘텐츠 무료 제공 결정과 맞물려 대조됐다.

쿠팡플레이는 콘텐츠 시청 시 광고를 보는 조건으로 다음 달부터 일반 회원에게도 대다수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이날 밝혔다.

배송비 무료 등을 전제로 매달 일부 비용을 내는 ‘와우 회원’에게만 주어져온 쿠팡플레이 콘텐츠 무료 시청의 혜택이 ‘광고 시청’을 전제로 일반 회원에게도 주어진다는 얘기다.

여기에는 예능프로그램 ‘SNL 코리아’와 ‘소년시대’, ‘가족계획’ 같은 쿠팡플레이의 오리지널 작품도 포함될 예정이다.

쿠팡플레이 관계자는 “기간 제한 등 부가 조건 없는 완전한 무료 시청이 가능한 OTT는 쿠팡플레이가 국내에서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결정이 와우 회원들의 반발을 불러올 거라는 반응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눈에 띈다.

쿠팡플레이는 연내 선택형 부가서비스 ‘패스(PASS)’ 도입도 예고했다.
패스는 최신 영화, 일본·중국 드라마, 스포츠 등 특정 장르 및 콘텐츠를 원하는 고객에게 제공되는 월정액제 서비스다.

쿠팡플레이 로고. 쿠팡 제공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넷플릭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406만1673명으로 국내 시장서 압도적 1위다.

2위 자리를 두고 쿠팡플레이(682만3965명)와 티빙(650만929명)이 경쟁 중인 가운데, 웨이브(403만3414명)와 디즈니플러스(233만7956명) 그리고 왓챠(46만1881명) 등이 뒤를 잇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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