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PLAVE)가 세 번째 미니앨범으로 신기록 도장 깨기를 이어간다.

플레이브는 하민, 노아, 예준, 밤비, 은호로 구성된 5인조 버추얼 보이그룹이다.
2D 형식의 아이돌인 이들은 카메라와 특수 장비 등을 활용해 사람인 본체를 캐릭터로 변환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가상 아이돌과 차별화된다.

버추얼 아이돌의 ‘붐’을 일으킨 플레이브가 지난 3일 세 번째 미니앨범 ‘칼리고 파트1(Caligo Pt.1)’를 발매하고 5개월 만에 돌아왔다.

반응은 뜨겁다.
타이틀곡 ‘대쉬(Dash)’는 발매 당일 국내 음원 사이트 멜론 톱100 차트의 정상을 차지했다.
타이틀곡을 포함해 5곡의 수록곡들이 톱100 차트 1위부터 5위까지 음원 차트 줄세우기를 달성했으며, 발매 2시간여 만에 멜론 앨범 스트리밍 100만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이들은 지난 8월 발표한 ‘펌프 업 더 볼륨!’로 K팝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얻었다.
당시 아이유 ‘러브 윈스 올’, 비비 ‘밤양갱’, 에스파 ‘수퍼노바’, 아일릿의 ‘마그네틱’ 등 여성 아티스트들이 점령한 톱100 1위에 플레이브의 노래가 멜론의 ‘핫 100’과 ‘톱 100’ 차트 모두 1위에 올라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플레이브는 지난해 전체 발매 곡 기준 누적 스트리밍이 10억을 달성해 멜론의 전당 ‘빌리언스 클럽’에 역대 최단 기록으로 이름을 올리며 남다른 음원파워를 입증했다.
또한 지상파 음악방송 1위에 등극하며 팬덤력도 방증했다.
일각에서는 ‘반짝인기’일 거란 시선도 있었지만, 이번 신곡 발매 첫날부터 인기 아이돌도 어렵다는 ‘전곡 차트 석권’을 버추얼 아이돌이 이뤄내며 자신들의 가치를 입증해냈다.



이번 앨범으로 플레이브는 다양한 변화를 꾀했다.
신보는 록, 시티팝, 힙합, R&B,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5곡으로 구성되었으며, 이번에도 전곡 모두 멤버들이 작곡, 작사, 안무, 프로듀싱에 참여해 자체 제작 아이돌의 면모를 드러냈다.
타이틀곡 ‘대쉬’는 강렬한 록 기반의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으로, 이전 싱글에서 보여줬던 청량한 모습에서 완전히 벗어난 플레이브의 변신이 돋보이는 곡이다.

어느덧 버추얼 대표 그룹으로 거듭난 플레이브가 2025년 활동에서 입지를 얼마나 더 넓혀갈지 주목된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플레이브의 인기 요인에 대해 “‘기다릴게’ ‘왜요 왜요 왜?’ ‘여섯번째 여름’ 등 이지 리스닝 음악을 꾸준히 선보이며 대중의 인지도를 높여나갔다”며 “관련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올해 버추얼 IP와 관련 산업이 마니아층을 넘어 대중화의 길로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낯설기만 한 존재였던 버추얼 아이돌이 K팝의 새로운 장르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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