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배우 지진희, 이규형이 ‘킥킥킥킥’ 제작발표회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KBS 제공

배우 지진희와 이규형이 그리는 오피스 코미디 ‘킥킥킥킥’이 베일을 벗었다.
시청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시리즈물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5일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킥킥킥킥’ 측은 온라인을 통해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자리에는 구성준 감독, 배우 지진희, 이규형, 백지원, 이민재, 전혜연, 정한설, 김은호, 전소영, 백선호가 참석했다.

킥킥킥킥은 천만 배우 지진희(지진희)와 스타피디 조영식(이규형) PD가 콘텐츠 제작사를 설립하고 구독자 300만을 향해 달려가는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다.
이날 첫 방송된다.

구 PD는 “시트콤을 찾아보기 힘든 시대인데, 저희 드라마는 제목 그대로 웃음을 강조하고 있다.
힘들고 빡빡한 삶 속에 힐링이 될 수 있게 노력했다”며 “웃음이라는 게 취향을 타기 마련이다.
진지하면서도 웃긴 걸 좋아하는 분도 있고, 몸으로 하는 코미디를 좋아하는 분도 있다.
등장인물의 코미디 영역이 다 다르기 때문에 시청자분들 취향에 맞는 개그, 캐릭터를 찾아보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왼쪽부터)배우 지진희, 이규형이 ‘킥킥킥킥’ 제작발표회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KBS 제공

지진희, 이규형의 유쾌한 브로맨스 케미스트리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지진희는 극중 천만 배우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투자 사기를 당한 뒤 절망 속에 콘텐츠 회사 설립한다.
이규형이 맡은 조영식은 과거 쓰라린 아픔을 딛고 지진희와 ‘콘텐츠 회사로 세상을 이롭게 하리라’라는 생각으로 회사를 이끈다.
두 사람은 투자금 30억을 지키기 위해 6개월 안에 구독자 목표치를 달성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인플루언서 등 인물들을 섭외하고 킥킥킥킥 회사를 운영해간다.

그간 작품에서 선 굵고 묵직한 연기를 보여줬던 지진희는 이번 작품으로 코미디에 처음 도전한다.
지진희는 “예전 인터뷰에서 늘 시트콤을 하고 싶다고 얘기해왔다.
평소 즐겨보는 장르고 좋아한다.
드라마에 다양한 층의 코미디 요소가 있는데, 제가 맡은 캐릭터는 진지하면서도 엉뚱한 부분이 있다.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참여하게 됐다”고 출연한 배경을 밝혔다.
이어 “캐릭터 설정 자체가 참 재미있는데, 가끔 제 모습이 나오기도 한다.
어떤 모습일지 봐주시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를 높였다.

전작들에서 종종 코미디 연기를 보여줬던 이규형은 이번에도 시청자들에게 유쾌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그는 “코미디 작품을 할 때 스스로 마음도 편해지고 행복하다.
진지하고 강렬한 연기도 매력이 있지만 이런 사랑스럽고, 밝고 착한 작품에 임할 때 저 또한 기분이 좋다”고 코미디 연기에 대한 매력을 짚었다.
이어 “웃음이라는 게 강요하려고 하면 안 나온다”며 “그래서 드라마를 시작할 때 저희끼리 팀워크를 다지고 임할 수 있게 했고, 그 덕에 촬영장 가는 게 즐거웠다”고 말했다.

KBS 2TV ‘킥킥킥킥’ 방송 스틸컷.

예고편에는 두 사람의 키스신까지 나와 방송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둘의 브로맨스가 기대되는 이유다.
이규형은 “지진희 형님 목소리가 카리스마 있고, 이미지가 진지하지 않나. 이 드라마에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재미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며 “격한 감정과 격투신이 이어지다가 입술 박치기를 했는데, 촬영 초반이었지만 즐거웠다.
불편하지만 즐거웠던 감정이 공존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진희도 “많이 친해지지 않은 상태였는데, 그 키스신 이후로 훨씬 친해졌다.
의외로 재미있게 찍어서 다음 장면부터는 정말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구 감독은 이러한 즐거움을 길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
시리즈물로 시청자와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목표다.
감독은 “해외에는 시트콤이 시즌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많은 호응과 재미를 이어갔으면 좋겠다.
세계관을 구축한 뒤 시즌제로 나갈 수 있길 목표한다”고 희망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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