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IX엔터테인먼트

2년도 채 되지 않은 3년차 가수의 세 번째 발표곡. 어느 누구든 ‘뭔가를 알 만한’ 혹은 ‘알 듯 말 듯한’ 이 시기에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는 가수의 느낌은 어떨까. 싱숭생숭하고 파릇파릇 할 속내를 짐작하며 3년차 신인가수 가수 카야(KAYA, 김예은)가 첫 인터뷰를 진행했다.


환한 미소로 인사를 건네며 데뷔 이후 첫 인터뷰를 갖게 된 카야는 3년차 가수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 “2023년 4월에 ‘지난 너’를 발표하며 데뷔해 만으로는 2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그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시간이었다”고 되돌아 본다.

◆발라드로 데뷔, 또 하나의 색깔 록(Rock) 시도

처음으로 앨범을 내는 과정에서 스스로 많은 부족함을 느꼈던 그는 “연습과 실전에서 다른 점이 많다고 느꼈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부족한게 많다는 걸 절실하게 깨달았다”고 진지하게 말문을 열었다.
그랬기 때문에 지난 1월에 발표한 최신곡 ‘록스타’(ROCKSTAR)는 실전에서 느꼈던 부족한 부분들을 메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앞으로 펼쳐질 실전에 대비하기 위해 자작곡도 많이 만들어 두었다는 말에는 뭔가 자신감이 내비쳤고, 2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내적으로 쌓인 게 많아진 만큼 더 좋은 결과를 얻고 싶은 기대감이 엿보인다.

카야는 데뷔곡 ‘지난 너’에 이어 ‘멀어지지 마’ 두 곡 모두 작사, 작곡으로 완성한 싱어송라이터다.
누군가와 헤어진 후에 나쁜 감정만 남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완성한 ‘지난 너’, 헤어짐이라는 것은 그 사람과 멀어짐 뿐만 아니라 그때의 공간 대화 또 기억들과도 멀어진다는 것을, 첫 이별이 내 기억속에서 지워지기 전에 최대한 빨리 감정을 남겨두고 싶었던 자작곡이 ‘멀어지지 마’다.

사진제공=IX엔터테인먼트

록 장르를 시도하겠다는 결심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어릴 적부터 밴드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는데 자신이 없었다.
고맙게도 지금 소속사에서는 카야 스스로 하고 싶은 음악을 하도록 이끌었다.


IX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하기 전 카야는 아이돌 데뷔를 목표로 연습생 생활을 했다.
그러다 곡쓰기를 시작한 뒤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졌고, 전 회사를 나와 아이돌 준비 시절에 알고 지냈던 현재 소속사 대표님으로부터 솔로 제안 연락이 오면서 새로운 인생이 시작됐다.


“덕분에 나도 도전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방향성을 결정한 뒤 프로듀서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내 이야기를 담은 곡을 쓰길 바라셨고 내가 정말 간절히 바라는 것을 곡에 담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록스타’라는 곡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내 목소리가 담긴 곡을 음원사이트에서 듣는 것은 아직 어색하고 떨리지만, 기분 좋은 떨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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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산책 감성 돋우며, 피아노·기타 연주로 자작곡

스스로 두 개의 목소리 톤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카야는 “평소 말하는 목소리를 살려 허스키한 톤으로는 어쿠스틱하고 말하듯이 부르는 장르가 어울리고, 쨍한 목소리 톤은 악기를 뚫고 나가는 느낌이라 록 장르 등 빠르고 경쾌한 노래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신곡 ‘록스타’ 뮤직비디오에서는 교복이 연상되는 하이틴룩을 선보였다.
이전 앨범들의 차분하고 청순했던 분위기와는 반대로 평소에 카야 본인의 성격과 비슷한, 발랄한 분위기를 낼 수 있었던 카야는 “이번 촬영이 자유롭고 재미있었다”고 돌아봤다.

멀쩡했던 날씨가 뮤직비디오 촬영 당일에 갑자기 추워졌는데 그날따라 스튜디오에 난방이 되지 않았다고. 카야는 “추우면 루돌프 빨간 코처럼 코끝이 빨개지는데 분홍빛이 도는 코끝을 숨기느라 애를 썼던 기억이 떠오른다.
또 촬영을 위해 기타 연주까지 준비해서 갔지만 날씨 때문에 손가락이 굳어서 연습만큼 잘 되지 않아 속을 태웠다”고 돌아봤다.


이어 “원래 통기타 위주로 연주했지만 이번 촬영을 통해 일렉트릭 기타 연주에 도전해 아직은 어색하지만 열심히 연습 중이다.
기타 연주를 하기 전에는 피아노를 치면서 곡을 자주 썼는데 기타 연주를 하면 할수록 곡을 쓰는 재미가 있어서 자작곡도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카야는 “별다른 취미나 특기 없이 평소 시간이 날 때마다 새로운 음악이나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의 곡을 듣고 따라 불러보거나 연주해 보는 게 일상이다.
혹은 곡을 쓰기도 한다.
그나마 가지고 있는 취미를 꼽자면 음악 들으며 산책하기”라고 덧붙였다.


평소 듣는 음악을 묻자 카야는 “그때그때 감성에 꽂히는 음악이 달라지기 때문에 굉장히 다양하게 듣는 편”이라고 답하며 “요즘은 파라모어(Paramore)나 빌리 조엘(Billy Joel), 이글스(Eagles)를 많이 듣는 것 같다.
제이팝도 좋아하는 편인데 바운디(Vaundy)나 아이?(Aimyon)의 음악도 즐겨듣는 편”이라고 말했다.

카야는 새로운 곡을 내는 음악활동을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여긴다.
“보컬을 예로 들면 저는 허스키 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데, 어린아이가 슬퍼하며 부르는 것 같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 있다.
나도 그런 톤을 좋아해서 살리려고 노력한다”며 기존 곡작업에 대해 설명했다.

또 “‘록스타’ 같은 곡에는 쨍하고 애교있는 톤을 살리면서 녹음하려고 했는데 제 노래를 들어보시는 분이라면 신곡에서 다른 보컬톤을 듣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며 “저 스스로는 이렇게 톤이 달라지는 음악작업을 해가는 과정을 진지하게 여기고 있다”고 음악 작업과 활동에 대한 얘기를 전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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