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드래곤. 세계일보 자료사진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이 프로젝트에 대한 부담감에 하차를 고민했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굿데이’에서는 지드래곤이 빅뱅 태양, 대성을 만나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지드래곤은 ‘굿데이’ 단체곡 작업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그는 “그냥 그림으로만 그려봤을 때는 웅장하거나 힘 있는 스타일의 곡들이었다”며 “그런데 같이 함께해 주시는 분들을 만나 보니 분야도 나이도 다르더라. 내가 몰랐던 노래들도 너무 많았고, 방향을 내가 섣불리 생각했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너무 정형화된 그림을 생각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친구들의 아이디어에서 나오는 게 다 영광이기도 하고. 그게 함께하는 의미고 사실 전에 작업한 리스트를 그냥 지웠다”고 고백했다.

MBC ‘굿데이(Good Day)’ 방송화면 캡처

결국 기존 작업했던 곡을 지우고 새 작업을 시작하기로 한 지드래곤은 “원래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는데”라며 “크게 벌려 보자고 한 건 나니, 나도 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러면서도 지드래곤은 “저 빠지겠다”며 갑작스럽게 하차 선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나를 생각하지 못했다.
좋은 부담인데 ‘네가 알아서 하겠지’ 하니 더 부담된다”고 토로했다.

다행히 태양과 대성의 도움을 받아 아이디어를 얻은 지드래곤은 “너희가 답이었어”라며 흡족해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멤버들에 대해 “내가 생각하는 걸 다 꿰뚫고 있다”며 “특히 음악적 견해에 관해 물어봤을 때 헛소리든 뭐든 웃긴 소리든 이상한 소리든 하다보면 답이 나온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MBC ‘굿데이(Good Day)’ 방송화면 캡처

드디어 고민 끝에 곡 후보리스트가 나온 가운데, 지드래곤은 황정민이 언급한 정훈희 ‘꽃밭에서’, 빅뱅 멤버들과 이야기 나눴던 조용필 ‘바람의 노래’, 김연자 ‘아침의 나라에서’를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혼자 생각했던 거는 도시아이들 ‘텔레파시’나 서태지와 아이들 ‘발해를 꿈꾸며’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드래곤은 ”프로젝트 송에 만들기에 너무 다 잘 맞는 곡들이다.
그렇다고 다 부를 순 없다.
제가 결정을 못해서 누군가가 결정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끝내 결정하지 못한 채 마무리가 됐다.

과연 부담감과 고민을 털어놓았던 지드래곤이 어떤 곡을 선정해 단체곡으로 완성할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굿데이’는 지드래곤이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함께 올해의 노래를 완성하는 음악 프로젝트로, 직접 프로듀싱에 나서며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내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이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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