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경호 기자] 원헌드레드 소속 아티스들의 방송 출연 보이콧이 논란인 가운데 팬덤과 소속사의 갈등 또한 심화되고 있다.

그룹 더보이즈 팬들은 10일 소속사 원헌드레드레이블에 근조화환을 보내 항의했다.
팬들이 보낸 화환에는 “방송이 이빨이냐, 다 빼게”, “방송국이랑 싸우길래 엔터 사업 망했구나 싶었다”등의 문구가 적혀있다.

아티스트의 방송 출연 금지로 뿔이 나있는 팬들의 분노를 더 키운 것은 소속사의 대처. 원헌드레드 관계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소속사 앞에 놓인 근조화환을 철거하면서 팬들과 갈등을 더 키웠다.

팬덤 측은 “회사의 민원으로 출동한 구청 직원들이 현장을 확인했으나 별다른 문제가 없다며 철수했다”라며 “이후 차가원 회장의 지시로 남성 두 명이 화환을 넘어뜨리고 훼손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들은 ‘회사에 청구할 거면 청구해라’, ‘다시 세워도 또 부술거다’ 등의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같은날 가수 이무진의 팬덤도 원헌드레드 자회사 빅플래닛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트럭 시위를 진행했다.
이무진의 팬덤은 “제작진, 아티스트, 케스트한테 제대로 사과해”, “이무진 없는 리무진 서비스, 갑도 아닌 게 레전드 갑질, 어, 이가 없네” 등 문구로 소속사에 항의했다.

더보이즈 팬들의 “방송이 이빨이냐”와 이무진 팬덤의 “어, 이가 없네” 문구는 MC몽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MC몽은 지난 2010년 고의로 치아를 발치해 군 면제를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가 2012년 무죄를 받았다.
그러나 공무원 시험 응시 등의 방식으로 입대를 연기한 혐의에 대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이 선고됐다.

한편, 원헌드레드 산하 레이블 INB100 소속 가수 시우민의 KBS2TV ‘뮤직뱅크’ 출연 불가 사태 이후로 벌어진 이번 갈등은 원헌드레드의 조직적인 보이콧으로 이무진, 이수근 또한 프로그램 녹화에 불참했다.

더보이즈는 오는 17일 세 번째 정규 앨범 ‘Unexpected’(언익스펙티드)‘로 컴백을 앞두고 있기에 활동에 차질이 생길까 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보이즈 팬덤은 “더보이즈는 해당 사건들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에도 불필요한 보이콧에 이용당해 컴백 과정이 순조롭지 못한 상황이다.
아티스트가 아닌 소속사의 잘못된 결정과 운영 방식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묻고, 더 이상의 피해가 없도록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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