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슬기로운 의사생활' 속 율제병원 세 명의 의사 선생님이 무대에 오른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각각 소아외과 의사 안정원, 신경외과 의사 채송화, 흉부외과 의사 도재학으로 변신해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는 유연석과 전미도, 정문성. 이 세 사람이 뮤지컬 무대로 돌아와 활약을 이어갈 예정이다.

먼저 유연석은 창작 뮤지컬 '베르테르'(제작 CJ ENM) 20주년 기념 공연 무대에 오른다.
'베르테르'는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베르테르와 롯데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은 2000년 초연돼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초연 당시 우리나라 뮤지컬 최초로 작품 동호회까지 결성된 바 있을 만큼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했고, 그 이후 여러 차례 공연되며 꾸준히 사랑받아왔다.
2013년에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는 원제에서 현재의 작품명인 '베르테르'로 변경해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누적 관객 수 3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유연석이 맡은 베르테르 역할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애절함, 절망, 그리고 희망을 오가는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야 하는 역할이다.
그렇기에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비롯해 '미스터 션샤인', '낭만닥터 김사부' 등 다수의 작품에서 선보인 유연석의 탁월한 연기력이 빛을 발할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번 작품은 유연석이 지난 2019년 공연된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오르는 뮤지컬 무대이기에 더욱 기대가 높아진다.
유연석은 이전에도 '헤드윅', '벽을 뚫는 남자' 등의 작품에 출연해 뮤지컬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발휘한 바 있다.

유연석은 엄기준, 카이, 규현, 나현우와 베르테르 역을 번갈아 가며 연기한다.
오는 8월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미도와 정문성은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연출 김동연, 제작 CJ ENM)으 로 돌아온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단숨에 대중에게 각인시킨 전미도와, JTBC '라이프', SBS '해치' 등 다양한 작품으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는 정문성. 두 사람이 함께 무대로 돌아왔기에 더욱 반갑다.

두 사람의 무대 복귀가 더더욱 반가운 이유는 '어쩌면 해피엔딩'이라는 작품에 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전미도와 정문성이 지난 2017년 초연과 앙코르 공연에서 함께 무대에 올라 완벽한 호흡을 선보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윌 애런슨 작곡가와 박천휴 작가가 탄생시킨 작품이다.
2015년 트라이아웃 공연, 2016년 초연을 시작으로 앙코르 공연, 재연을 거쳐 2020년 세 번째 시즌을 맞았다.
작품은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인간이 생활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헬퍼봇을 주인공으로 한다.

전미도는 사회적 기술을 가진 '헬퍼봇6'로, 옛 주인들의 이별 과정을 보게 돼 관계에 관해 냉소적인 클레어 역을 맡았다.
정문성은 옛 주인의 취향을 닮아 아날로그를 좋아하는 '헬퍼봇5' 올리버로 분한다.
클레어와 올리버의 애틋하고 귀여운 사랑 이야기가 관객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 예정이다.
두 사람의 '어쩌면 해피엔딩'은 오는 6월 30일부터 9월 13일까지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슬기로운 의사생활' 속 익준(조정석 분)의 여동생인 이익순 역을 맡은 곽선영은 연극 '렁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신경외과 치프 레지던트 용석민(문태유 분) 선생님도 무대에 오른다.
문태유는 오는 7월 초연되는 창작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에서 호기심 많고 자유분방하지만, 사람들에게 불길하다는 말을 듣고 자란 플루토를 연기한다.

응급의학과 조교수이자 99즈의 대학 동기인 봉광현 역을 맡은 최영준은 연극 '돌아온다'로 관객을 만나는 것은 물론, tvN '악의 꽃'을 통해서 또 한 번 시청자를 만난다.
무대에서 꾸준하게 활동하다가 최근 OCN '타인은 지옥이다', tvN '검사내전'을 거쳐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추민하 역을 맡아 활약하고 있는 안은진은 JTBC '경우의 수'를 통해 또 한 번 안방극장을 통해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