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89억6000만달러 거래
외환파생상품, 원·달러 거래 급증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액이 700억달러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현물환·외환파생상품 등 외환거래 규모는 689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0억1000만달러(4.6%) 증가했다.
이는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역대 최대치다.

원화와 달러화. 뉴스1

한은은 ‘서학개미’로 불리는 국내 투자자의 해외 투자,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거래가 늘어나면서 외환거래액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또 수출입 규모 확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환(換) 헤지 수요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지난해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액은 6459억달러로 직전 해 3826억달러의 1.7배에 달했다.
외국인의 국내증권 매수·매도액은도 월평균 205조원에서 223조원으로 늘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입 규모는 1억3158억달러로 전년 1억2748억달러보다 410억달러(3.2%)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은 2023년 평균 1305.9원에서 지난해 1364.4원으로 치솟았다.


상품별로 보면 현물환 거래규모는 256억7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억3000만달러(-0.5%) 감소했다.
현물환 원·달러 거래가 9억5000만달러(5.1%) 증가한 반면 원·위안 거래는 10억6000달러(-30.6%) 대폭 감소한 영향이다.


반면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는 432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1억4000만 달러(7.8%) 증가했다.

국내은행 거래규모는 전년 대비 5억4000만달러(1.8%), 외은지점은 24억7000만달러(7.0%) 증가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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