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직전 고점이었던 2021년의 99% 수준까지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3.3㎡당 평균 3861만3000원으로, 2021년(3885만5000원)의 99.4% 수준이다.

지난 23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서울 집값은 2021년 고점을 찍은 이후 2022년(3738만2000원)과 2023년(3613만5000원) 연속으로 하락했으나 지난해는 전년 대비 6.9% 상승하며 전고점 수준을 회복했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3월 넷째 주 전주 대비로 상승 전환한 후 12월 넷째 주까지 40주 연속 올랐다.
12월 마지막 주에 들어서는 전주 대비 보합(0.00%)을 나타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도 전년 대비 4.5% 오르며 지난해 3.3㎡당 평균 2319만9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2515만4000원)의 92.2% 수준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집값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방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2021년 1030만1000원, 2022년 959만8000원, 2023년 945만1000원, 2024년 932만6000원이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상승한 것은 5년 이하 신축 아파트를 선호하는 현상이 강화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서울에서 5년 이하 신축 아파트의 상승률은 같은 해 1월 대비 7.8%에 달했다.
같은 조건에서 전국 아파트 상승률은 1.6%에 그쳤고, 수도권은 3.39% 상승했다.

지난해 서울의 아파트 분양가도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공급면적 기준)는 4408만9000원으로 전년(3500만8000원) 대비 25.9%(908만1000원) 급등했다.

분양가와 상승률 모두 HUG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5년 이래 최고치다.

서울 아파트 평당 분양가는 2016년 2129만9000원으로 처음 2000만원을 넘겼으며 2021년 3300만2000원으로 3000만원을 넘겼다.
이후 2022년 2983만1000원, 2023년 3500만8000원으로 2022년을 제외하고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수도권의 평당 분양가는 2813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15.4% 상승했다.
2023년 전국 평당 분양가는 1739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12.3% 올랐다.

업계에서는 최근의 분양가 급등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치솟은 원자잿값의 영향을 받았으며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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