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최근 증대되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안정적으로 대응하는 게 ‘함영주 2기’의 최우선 임무가 될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27일 함 회장을 하나금융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회추위는 이날 5명의 최종 후보군(쇼트 리스트)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심층 면접은 각 후보들의 발표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평가는 △기업가정신 △비전·중장기 경영전략 △전문성과 경험·글로벌 마인드 △네트워크·기타 역량 등 4개 분야에서 14개 세부 항목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앞서 회추위는 △다면평가 △외부 자문기관을 통한 후보 추천 △심층 평판조회 등 평가주체와 방식을 다양화해 5명의 최종 후보군(쇼트 리스트)을 선정해 지난달 발표했다.
평가 방법이나 시기가 외부 후보들에게 불리하지 않도록 외부 후보만을 위한 간담회도 개최했다.
심층 면접 평가 이후 회추위는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위험이 잠재된 상황을 고려해 함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서 적임자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의 리더십, 풍부한 경험, 경영 노하우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함 회장은 지난 3년간 그룹 회장 직무를 수행하면서 위험 관리, ESG(환경·사회·투명 경영) 활동을 바탕으로 그룹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추위 관계자는 “함 회장은 그룹 최고경영자(CEO)로서 조직 전반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면서 내부통제와 위험 관리를 내재화했다”며 “아울러 하나금융이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하고 역대 최고 주가 경신에 기여하는 등 그룹을 양적·질적으로 성장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11월 70세가 되는 함 회장의 추가 임기는 회추위 무기명 투표를 통해 3년으로 결정됐다.
하나금융은 오는 3월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이사회를 거쳐 함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