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국민연금이 한은과의 외환스와프를 통해 환 이익을 확정하면서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봉현 한은 국제국 팀장은 7일 오후 한은에서 ‘우리나라 해외투자와 환율’을 주제로 연 금요강좌에서 “환율이 해외증권투자 손익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그 변화 방향을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위험 관리 차원에서 환 위험을 적극적으로 헤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해외증권투자 손익에는 해외증권 가격 변동에 따른 손익과 환율 변동에 따른 환손익이 포함되는데, 환 헤지를 통해 환 손익을 확정하면 목표 수익률을 관리하는 데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연기금 등 해외 투자자산 규모가 크고 투자 기간이 긴 기관투자자들은 사전적으로 수익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따라서 환율 상승으로 목표수익률을 초과 달성했다면, 환 헤지를 통해 미실현이익을 실현이익으로 선제적으로 확정하는 게 필요할 수 있다.

백 팀장은 “국민연금의 경우 환 헤지 규모가 커서 외환 파생상품을 통한 환 헤지가 용이하지 않을 수 있고, 외환 파생상품 시장이 단기물 중심이라 국민연금이 장기물로 환 헤지 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한은은 국민연금 환 헤지에 따른 시장실패를 방지하고 외환 파생상품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고자 외환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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