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32% 내린 2555.4로 하락 출발했으나 이후 오름폭을 키우며 오전 10시 24분 기준 0.34% 상승한 2572.28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은 같은 시간 전 거래일보다 0.39% 내린 724.84에 거래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된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서는 오는 14일 탄핵 심판이 선고될 가능성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해당 심판이 국내 증시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24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2563.48) 대비 0.34%(8.80포인트) 오른 2572.2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32%(8.08포인트) 내린 2555.4로 하락 출발했다. 이후 하락분을 반납하고 오름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은 개인이다. 개인은 홀로 2499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05억원, 11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 거래일(727.70) 대비 0.39%(2.86포인트) 내린 724.84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40%(2.92포인트) 하락한 724.78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08억원, 164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홀로 1168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이 재료로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엇갈려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일, 체포돼 구금된 지 52일 만에 석방됐다. 지난 7일 오후 2시쯤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이 내려진 지 약 27시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채포돼 구속됐다. 이후 검찰이 구속 상태로 기소했다.

이 가운데 정치계에서는 오는 14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가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정치적 불확실성 및 정책 공백 상태가 점차 해소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14일 이전에 탄핵심판 결론이 나온다면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원화 강세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 수급 개선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탄핵 심판 결과에 따라 조기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면 정책 기대로 인한 증시 모멘텀 유입이 가능하다"며 "국내 증시의 중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코스피 밸류에이션 매력은 글로벌 증시 중 최상위권으로 1분기 타겟은 2750포인트로 유지한다"며 "이번주 코스피가 2600선을 돌파 및 안착하는 과정 중 대내외 이슈로 인해 등락이 있다면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해야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헌재 재판부가 평의를 더 이어가 탄핵 심판 선고가 다소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raji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