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스팩9호와 합병을 추진 중인 케이지에이(KGA)가 휴머노이드 배터리 전력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케이지에이는 미국 로볼리전트, 모빌로보틱스 등과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을 위한 일체형 배터리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미국 로보틱스 스타트업인 로볼리전트는 미국 과학기술부와 미 공군으로부터 지원금을 수령할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로볼리전트는 협력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및 제어 시스템 설계, 시스템 통합(SI) 기술 등을 개발한다.
최종 제품 개발 및 상용화도 진행한다.

케이지에이는 맞춤형 배터리 제조 장비를 포함해 양·음극 전극극판 공급, 배터리 생산 공정 기술 지원 등을 수행한다.
모빌로보틱스는 구조 일체형 배터리의 제작 및 지원 등을 담당한다.

케이지에이 관계자는 "휴머노이드는 일반 로봇과 달리 다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하므로 맞춤형 배터리 설계, 경량화, 소형화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배터리 전력 시스템에 최적화된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두 회사와 협력해 급성장이 예상되는 휴머노이드 배터리 전력 시스템 시장을 선점하고, 국내외 휴머노이드 산업 생태계의 핵심 일원으로 자리 잡겠다"고 강조했다.

케이지에이는 전고체 등 차세대 배터리 제조를 위한 전극 공정 장비 풀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커스텀 엔지니어링 역량 기반 설계부터 제작, 공급까지 턴키(Turn-key) 방식으로 맞춤형 장비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일 케이지에이가 삼성스팩9호와의 합병 상장을 위해 제출한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