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삼양식품이 알파세대(2010년대 초∼2020년대 중반 출생자)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
16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누머레이터는 ‘미국 2024년 알파세대가 선호하는 최고의 브랜드’ 1위로 삼양식품을 선정했다.

누머레이터는 △가구 침투율 △매출 성장률 △소셜 버즈량을 기반으로 삼양식품을 1위에 올리며 “삼양식품은 소셜 미디어와 디지털 플랫폼을 중심으로 알파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불닭볶음면’은 글로벌 아이돌의 언급과 영향력으로 폭발적인 화제를 일으켰다.



글로벌 스타 BTS(방탄소년단)는 V LIVE와 팬미팅 콘텐츠에서 불닭볶음면을 먹으며 매운맛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이는 해외 팬들 사이에서 ‘불닭 챌린지’라는 유행을 만들어냈다.
해외 팬들은 BTS 멤버들의 리액션을 따라 불닭볶음면을 구매해 직접 체험하며 브랜드 확산에 기여했다.

또한, 블랙핑크 멤버 로제는 팬들과의 소통에서 불닭볶음면을 좋아한다고 언급하며 제품에 대한 호감을 드러냈다.
이 외에도 NCT, 세븐틴, 스트레이 키즈 같은 인기 아이돌 그룹들이 자체 콘텐츠에서 불닭볶음면 먹방이나 챌린지를 선보이며 국내외 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특히 지난해 틱톡에서 한 소녀가 생일 선물로 까르보불닭을 받고 감격해 우는 영상이 조회수 1억회를 넘어서자, 삼양식품은 해당 소녀를 직접 찾아가 선물을 전달하며 깜짝 파티를 열었다.
이처럼 진정성 있는 마케팅도 브랜드의 이미지를 강화해 소비자와의 정서적 연결을 공고히 했다.

특히 삼양식품은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 플랫폼을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을 통해 2024년 1~3분기 미국 매출 약 2800억원(1억 9000만 달러)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6%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이는 3분기 매출만으로도 2023년 전체 매출을 초과한 수치다.

덴마크 리콜 조치 해제 후 열린 ‘불닭 스파이시 페리 파티’와 전 세계 5개 도시에서 약 4만여명이 참여한 ‘스플래시 불닭’ 캠페인은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삼양식품의 글로벌 입지를 다졌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아이돌과 알파 세대가 만들어내는 소셜 버즈의 힘이 이번 성공의 핵심이었다”며 “앞으로도 그들과 함께 브랜드 가치를 확장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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