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전체회의… ‘K먹사니즘’ 시동
“문고리 권력 너무 많아… 수습 불가”
“尹 독대때 특검 설득” 내홍 부채질

여권이 공천개입 의혹 등 연이은 ‘용산발’ 악재로 홍역을 치르는 사이 야당은 윤석열정부의 국정운영 기조를 강력 질타하며 경제·외교·안보 등 분야 전반을 직접 챙겨 수권능력을 보여주겠단 각오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향해선 김건희 특검법을 수용하라고 촉구하며 ‘여·여 갈등’에 기름을 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집권플랜본부 총괄본부장인 김민석 최고위원은 13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정치·외교·경제 분야에서의 실정, 의료대란, 김건희 농단 등 삼중고로 친일 이단 정권의 붕괴음이 도처에 요란한 형국”이라고 대여 포문을 열었다.
집권플랜본부는 민주당이 ‘이재명정부’ 출범을 목표로 설치한 당내 기구다.

더불어민주당 집권플랜본부 총괄본부장 김민석 최고위원. 뉴시스

김 최고위원은 “보수의 본류도 김건희 아웃을 바라고 있으나 김 여사는 사퇴 의사가 없다.
또 여사의 문고리 권력이 너무 많다”며 “김건희 리스크는 근본적으로 수습 불가”라고 진단했다.
윤석열정부를 겨눠 “이승만처럼 스스로 물러날 정도의 양식을 기대하기 어려운 정권”이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이어 “정부가 국정운영 능력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준 무정부 상태, 정부의 장기연명 골병 상태가 예견된다”며 “총체적 집권 준비에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집권플랜본부의 23일 전체회의 일정을 예고하며 “모범당원 10만 양병, 당원 주권 심화, K먹사니즘 이론화 등을 이 본부를 통해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박지원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안보상황 점검단’도 꾸릴 예정이다.

대여 특검 공세도 강화하는 기류다.

민주당 지도부는 국민의힘 한 대표를 향해 “대통령과 독대에서 특검 수용하라고 건의하고 설득해 주기 바란다”(박찬대 원내대표), “특검으로 함께 돌파하자”(김민석 최고위원), “특검법 수용이란 행동으로 국민께 진심 보여라”(김병주 최고위원) 등 발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용산 대통령실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한 대표를 압박하는 동시에 여권 내 친한(친한동훈)·친윤(친윤석열)계 간 갈등을 부추겨 결집력을 흐트러뜨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배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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