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혐의 등 논란 확산
낮부터 세차례 음주정황
경찰, 구속영장 신청 검토
金 “조사 성실히 임할 것”

뺑소니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사고 당일 음주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김씨의 음주 사실 입증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 경찰은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예정대로 진행한 콘서트에서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말한 김씨는 결국 하루 만에 음주운전을 시인했다.

가수 김호중(왼쪽), 사고 장면. 생각엔터테인먼트·SBS 뉴스 화면 캡처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씨의 음주 사고를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새벽 김씨가 술을 마신 강남구 청담동 소재의 유흥주점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주변인 진술 등을 토대로 수사를 확대 중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김씨의 소변 감정을 토대로 사고 전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의 소견서를 17일 경찰에 전달했다.

김씨의 행적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음주 정황도 포착됐다.
김씨는 사고 당일 오후 4시쯤 강남의 한 스크린 골프장에 소속사 대표와 유명 래퍼 등 4명과 함께 머무르며 맥주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개그맨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러 들른 식당에서도 소주 7병과 맥주 3병 등을 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식당에서 나온 김씨가 대리운전 기사가 운전한 차를 타고 유흥주점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히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잇단 증거인멸 정황을 고려해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음주운전을 했다.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며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논란 속에 김씨의 전국 투어 콘서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는 18일과 19일 경남 창원에서 예정대로 열렸다.
김씨는 18일 공연 중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콘서트 진행은 불투명한 상태다.
콘서트 연출을 맡고 있는 SBS미디어넷이 이날 “다음달 1·2일 김천 콘서트는 연출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예림·이복진·강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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