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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과 전화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이른바 ‘콜포비아’를 겪는 젊은 세대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적인 소통에서 텍스트를 선호하는 것은 물론, 업무 등의 상황에서도 대면을 기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11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은 Z세대 765명을 대상으로 ‘소통 방식’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 중 40.8%는 콜포비아 증상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동일 조사를 진행한 최근 3년 결과와 비교하면 30.0%, 35.7% 순으로 응답률이 증가세를 보였다.
콜포비아의 구체적인 증상으로는 ‘전화를 받기 전 느끼는 높은 긴장감과 불안(68.3%, 복수응답)’이 가장 컸고 ▲전화가 오면 시간을 끌거나 받지 않음(54.2%) ▲전화 통화 시 앞으로 할 말이나 했던 말을 크게 걱정(48.7%) ▲통화 시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식은땀이 나는 등 신체 증상(23.4%) 등이 언급됐다.
특히 ‘지원, 면접 등 구직 관련 전화를 할 때(76.3%·복수응답)’가 콜포비아 상황에서 두드러지는 압도적 1위로 꼽혔다.
실제로 알바천국 구인구직 데이터 중 ‘알바 지원 방법’을 살펴보면 2021년 상반기 45.1%를 차지했던 ‘전화 지원’ 비중은 올해 상반기 35.5%로 줄었다.
반면 ‘문자 지원’ 비중은 14.6%에서 26.4%로 11.9%포인트 증가했다.
콜포비아를 호소하는 Z세대는 전화 통화 시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으로 ‘생각을 정리할 틈 없이 바로 대답해야 하는 점(66.3%·복수응답)’을 꼽았다.
그 외에 ▲생각한 바를 제대로 말하지 못할 것이 걱정돼서(62.2%) ▲문자, 메시지 등 비대면 소통이 편해서(46.5%) 등도 꼽혔다.
반대로 선호하는 소통 방식은 문자, 메시지 앱과 같은 ‘텍스트 소통’이었다.
문자 소통을 선호하는 응답자는 2022년 59.3%, 2023년 69.9%, 2024년 73.9%로 지속해 상승했다.
반면 ‘전화 소통’을 선호한다는 답변 비율은 19.9%, 14.3%, 11.4%로 점점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