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북단의 인천 옹진군 소청도 현지 천연기념물 분바위에서 인위적인 망치질 흔적이 나타나 경찰에 고발장이 접수됐다.
옹진군은 대청면 소청도 분바위 등에 고의로 훼손된 흔적이 두 차례 발견돼 지난 16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17일 밝혔다.

스트로마톨라이트는 바다·호수에 사는 남조류나 남조 박테리아 등에 의해 생성되는 화석이며 석회암 일종이다.
현지 분바위는 백색 결정질 석회암이며, 밤이면 달빛을 받아 하얗게 빛난다.
이곳 분바위와 스트로마톨라이트는 2009년 국가유산청이 지정한 천연기념물이다.

인천 옹진군 소청도 천연기념물 분바위 모습.

고발장에는 지난달 10일과 14일 분바위와 스트로마톨라이트를 누군가 망치 등으로 깨뜨렸다는 내용이 담겼다.
자체적인 조사 권한이 없는 군은 수사 의뢰와 별도로 인천시를 통해 국가유산청에 해당 사실을 알렸다.

앞서 소청도 문화관광해설사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군은 현장을 찾았으나 인근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훼손된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
구체적인 사건 경위는 향후 조사를 거쳐 나올 전망이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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