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정책위원 중 절반 이상이 다음 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에 찬성하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외신은 "일본은행 집행부가 0.5%로 금리를 인상하는 의안을 낼 경우 정책위원 과반이 찬성할 전망"이라며 "일부 위원은 신중한 자세를 보이지만 금리 인상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일본 정책금리가 현재 0.25%에서 0.5%로 인상되면 2008년 10월 이후 약 17년 만의 최고 수준이 된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와 히미노 료조 부총재를 포함해 9명의 정책위원은 오는 23∼24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결정은 다수결로 이뤄지며 5명 이상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일본은행은 오는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의 정책 발언과 이후 국내외 시장 반응을 살펴본 뒤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3월 단기 정책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고, 작년 7월 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올린 뒤 추가 인상 시기를 검토해 왔다.
이번에 추가 인상될 경우 반년만이며 지난해 3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 종료 이후 3번째가 된다.

앞서 우에다 총재는 지난 15∼16일 이틀에 걸쳐 "다음 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해 논의해 판단하겠다"고 말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