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서비스 재개 트럼프 손에 달려
트럼프 가족 공군기 앞 현대차 포착
영부인 멜라니아 모자 등 패션 화제

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은 도널드 트럼프의 선택을 받은 사람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였다.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 워싱턴DC 의회 로툰다홀 초청장을 받은 사람 중 0.1%도 안 되는 이들만이 취임식에 자리할 수 있었다.

추 쇼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가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취임식에 ‘IT업계 거물’들이 대거 모인 가운데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 CEO 추 쇼우즈도 취임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다른 빅테크 수장들과 나란히 앉지 못했다.
틱톡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결정에 회사의 운명이 맡겨진 상황이다.
지난 19일 시행된 속칭 ‘틱톡금지법’에 따라 미국에서 서비스 중단 위기에 놓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서비스 금지를 90일간 유예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일부 서비스를 복구했다.

도널드 트럼프가 꼽은 0.1%에는 인플루언서들이 대거 포함돼 있었다.
권투 선수이자 인플루언서인 제이크 폴, 폴의 동생이자 레슬러 겸 인플루언서인 로건이 자리했다.
이날 챗GPT를 만든 샘 올트먼 오픈에이아이 CEO는 이들과 함께 ‘셀카’를 남기기도 했다.
아일랜드 종합격투기 선수 코너 맥그리거도 참석했다.

미국 보수 진영의 대표적 팟캐스트 진행자인 조 로건도 취임식에 참석했다.
그는 2020년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 버니 샌더스를 지지했지만 2024년 선거 직전에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밝힌 인물이다.

관례대로 전직 대통령 4명 역시 취임식에 참석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대통령은 각기 부부 동반으로 참석했지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부인 미셸 오바마 없이 홀로 행사장을 찾았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을 앞두고 트럼프 일가족의 공군기 탑승 현장에서는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이 포착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트럼프의 딸 이방카가 대기하던 공군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비행기에 오르는 모습이 전 세계에 생중계되면서 GV80도 덩달아 노출된 것이다.
GV80이 공군기 옆에 있었던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대차는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100만 달러(약 14억5000만원)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호세 무뇨스 대표이사 사장 등이 취임식 전 만찬에만 참석했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다.
다시 영부인이 된 그는 그동안 백악관 생활을 그리 ‘즐기지 않는’ 모습으로 화제가 돼 왔다.

취임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멜라니아 여사의 왼손을 잡은 뒤 볼에 입맞춤 하려고 했지만, 멜라니아 여사가 쓴 모자에 막혀 키스에 실패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멜라니아 여사가 쓴 모자가 트럼프 당선인의 키스를 막은 모습에 온라인에서는 ‘일부러 저 모자를 쓴거 아니냐’ ‘귀엽다’ 같은 반응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취임식이 열린 미 연방의회 의사당 로툰다 홀에서 부인 멜라니아 여사 볼에 키스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짙은 네이비색 울 코트와 같은 소재와 색상의 실크 울 펜슬 스커트를 입었다.
크림색 블라우스, 네이비색 모자, 굽이 높은 네이비 펌프스를 신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의상은 미국의 신진 디자이너 애덤 리페스가 디자인했다.
모자는 미국 디자이너 에릭 자비츠의 제품으로 추정된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월드(www.sportsworldi.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