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성전환자의 군 입대를 금지하고 백신 접종을 거부해 퇴출당한 장병의 복귀를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미 CNN 방송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서명하는 행정명령에는 성전환 군인과 관련해 세부적인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성별을 칭하는 대명사 사용에 대한 새 기준을 제시하고, 준비 태세 문제 때문에 성전환자의 입대를 금지한다고 명시할 것으로 보인다.
군 내 성소수자를 연구해온 단체 팜센터에 따르면 미군 내 성전환자는 2018년 1만4000명으로 추산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인 2017년 성전환자의 군 복무를 금지했다.
정권을 물려 받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이를 철회해 성전환자가 군 복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취임하자마자 바이든 전 대통령의 관련 행정명령을 폐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에서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와 관련된 ‘차별적’ 정책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한다고 CNN은 보도했다.
DEI는 그동안 차별받고 소외된 인종, 성, 계층을 챙기는 취지의 정책이다.
트럼프 대통령 진영은 DEI가 백인과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주장해왔다.
DEI 정책이 군을 약하게 만든다고 주장해온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군의 모든 DEI 관행을 점검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바이든 행정부 당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해 군에서 퇴출당한 장병의 복귀를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계획이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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