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지지 집회를 이끌어온 보수 진영 단체 신남성연대 측이 향후 관련 활동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는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통해 "더는 집회 및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토요일에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는데 이제 더는 못 하겠다"며 "왜 같은 진영이 '네가 광화문에서 춤추고 검찰청 앞에서 집회를 안 해서 대통령이 구속기소 당했다'고 비난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너 때문에 대통령이 구속됐다' '너 때문에 이런 최악의 결과를 맞이했다'는 말들 때문에 이제 집회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그놈의 '틀딱(노인 비하 표현)' 프레임 떼려고 2030 예쁘고 잘생긴 친구들만 연단에 올렸다.
정말 오랫동안 준비했다"며 "공연업 특성상 우파 집회에 서기 힘들어 댄스단도 돈을 두 배씩 주고 섭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화교 출신이다' '중국에서 돈을 받는다' 등 자신을 둘러싼 소문을 두고 "그런 주장을 펼치는데 그렇게 뜨고 싶으면 네가 해라. 난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국민의힘 비대위 갤러리에 들어가 보면 내가 뭘 해도 욕하고 물어뜯는다.
웅변대회라고 욕먹고, 콘서트라고 욕먹을지언정 그동안 평화 시위만 주장했다"며 "그런데 내가 폭력시위를 주동했다고 욕을 먹는다"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끝으로 그는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거두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하며 지금껏 미뤄왔던 성대 수술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배 대표는 지난 19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일어난 폭력 사태에 대해 "시민들의 얼굴이 나온 영상 등을 모두 내려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그는 해당 영상이 경찰의 채증자료로 쓰일 것을 우려하며 이와 같이 호소했다.
나아가 "서부지역에서 발생한 시위와 관련해 경찰의 대응은 도를 넘은 폭력성과 비윤리적 행위로 인해 시위자들의 감정을 극도로 자극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마치 사후에 강력한 처벌을 목적으로 폭동을 유도하려는 계획된 방조 행위처럼 보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