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 있는 미술관 겸 복합문화공간 퐁피두센터가 대대적인 공사로 문 닫기 전 마지막 주말을 맞았다.
퐁피두센터는 오는 9월 완전히 문을 닫고 2030년까지 5년간 개·보수 공사를 실시한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퐁피두센터는 10일부터 센터 내 영구 소장품 2000여작의 철거 작업을 시작한다.
일반인들이 퐁피두 센터 내 영구 소장품을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기한은 10일 오후 9시까지이며, 이후 샤갈, 마티스, 칸딘스키, 자코메티 등 유명 작가의 작품들은 프랑스는 물론 전 세계 곳곳의 박물관으로 이전될 계획이다.
퐁피두 센터는 주로 20세기 초반 이후의 다양한 현대 미술 작품 컬렉션을 갖추고 있다.

퐁피두센터는 현대 건축의 대가 리처드 로저스와 렌초 피아노 등이 설계했다.
1977년 개장한 퐁피두 센터는 파리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철제 파이프와 환기구 등이 외부로 드러나 있는 건물 구조로 유명하다.
이곳의 지난해 방문객은 약 300만명으로,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에 이어 파리에서 관광객이 세 번째로 많이 찾는 명소다.

퐁피두 센터는 오는 9월 완전히 문을 닫은 뒤 건설 당시 사용했던 석면을 제거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등 전면 수리에 들어간다.
총 공사 비용은 약 2억6200만유로(약 41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공사가 끝난 뒤 퐁피두센터는 새로운 전시 공간을 마련하는 등 새 모습으로 재탄생한다.
5년 뒤의 새 퐁피두센터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새 공간과 더 커진 도서관도 갖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