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위기 심화 봉쇄 완화 나서
네타냐후 “전쟁 종식 협상 의향”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고 있는 가자지구 일대에 대대적인 폭격과 지상전을 개시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봉쇄를 완화하고 식량 반입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방위군의 권고에 따라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기본적인 양의 식량을 허용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기아 위기는 하마스를 격파하기 위한 지속적인 작전을 위태롭게 한다”고 설명했다.
에리 카네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대변인은 이스라엘 당국이 가자지구에 “제한적인 구호품 배송을 재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를 해체하고 그들이 잡아간 인질을 석방하겠다며 가자지구 북부·남부에 광범위한 지상 공격과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낸 성명에서 “지난 하루 동안 현역과 예비군을 포함한 남부사령부 예하 병력이 ‘기드온의 전차 작전’의 일환으로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 전역에서 광범위한 지상 작전을 시작했다”며 “테러리스트를 제거하고 테러 기반 시설을 해체했으며 현재 주요 위치에 배치되고 있다”고 밝혔다.

배급 음식 먹는 어린이 1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 피란민 수용소에서 어린이들이 배급받은 음식을 먹고 있다. 기근이 심각해지자 이스라엘은 이날 가자지구 봉쇄 약 10주 만에 ‘기본적인 양의 식량’ 반입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칸유니스=AP연합뉴스

가자 민방위대 대변인 마흐무드 바살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계속된 공습으로 남부 알마와시 난민캠프에서 22명이 사망하는 등 최소 50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공습으로 북부에서 그나마 부분적으로 운영됐던 인도네시아 병원도 폐쇄됐다.
현재 북부에서 정상 운영되는 공립병원은 한 곳도 없는 상태다.

다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와 전쟁을 종식할 협상을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임성균 기자 ims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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