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주요 자치구들이 무더위를 식혀줄 무료 물놀이장을 대거 개장해 시민들에게 도심 속 피서처를 제공하고 있다. 여의도 한강공원 내 물놀이장./서울시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117년 만에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시를 비롯해 주요 자치구들이 무더위를 식힐 물놀이장을 대거 개장해 도심 속 피서지를 제공하고 있다.

시는 내달 31일까지 야외 뚝섬·여의도·잠원한강공원 수영장과 잠실·양화·난지한강공원 물놀이장을 운영한다. 휴무없이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열리며, 도심 가운데 위치해 접근성이 좋다. 특히 야간에 한강을 바라보며 수영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그중에서도 난지 물놀이장은 한강을 가장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인피니티풀을 자랑한다. 뚝섬수영장에는 튜브를 타고 흐르는 유수풀과 4m 높이에서 쏟아지는 시원한 물줄기인 아쿠아링이 마련돼 있다. 잠원수영장에는 수심 1.5m의 성인용 풀과 청소년 및 유아를 위한 풀장을 즐길 수 있다.

각 자치구에는 구 특색을 살린 물놀이장이 조성돼 시민들이 색다른 여름 피서를 즐길 수 있다.

송파구에는 물놀이와 독서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구는 오는 25일까지 성내천 물놀이장에서 '여름 속 작은 쉼표, 성내천 피서지 문고'를 운영한다. 빈백, 캠핑의자, 인디언 텐트 등을 비치하고, '북크닉'을 콘셉트로 한 야외 독서공간을 조성했다.

야외 독서 코너에서는 다양한 색상의 빈백에 눕거나 텐트가 만들어 주는 그늘에 앉아 독서를 즐길 수 있다. 매일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송파구에서는 오는 25일까지 성내천 물놀이장에서 '여름 속 작은 쉼표, 성내천 피서지 문고'를 운영한다. /송파구

양천구 '서서울호수공원 어린이 물놀이장'은 신월동 지역 내 위치한 대규모 물놀이 공간으로, 자연속 호수를 바라보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물놀이장에는 수심 120cm '대형 풀장' 1동과 50cm 깊이의 '유아풀' 2동이 있다.

이외에도 워터슬라이드, 분수터널, 물바구니 등 다채로운 놀이시설이 설치됐다. 주말에는 마술 공연과 가족이 함께하는 물총게임 등 흥미로운 이벤트도 펼쳐진다. 내달 17일까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강동구 내 고덕천 물놀이장은 구 대표 여름철 명소로, 내달 31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후 12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이용 가능하다. 또 강빛숲근린공원(강일동), 두리어린이공원(고덕동), 성심어린이공원(길동) 등 강동구 내 공원 곳곳에서도 내달 24일까지 물놀이 시설을 즐길 수 있다.

양천구 '서서울호수공원 어린이 물놀이장'은 내달 17일까지 매주 화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양천구

도봉구 중랑천 인근에도 가족 단위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물놀이장이 곳곳에 마련됐다. △도봉동 서원아파트 앞 중랑천변(상계동 1084-2) △창동 주공17단지아파트 인근 녹천교 하류 중랑천변(창동 756-164) △다락원체육공원(창포원로 45) △둘리뮤지엄(시루봉로1길 6) △방학사계광장(방학동 710) 등 5곳이다. 이용 대상은 13세 이하 어린이로, 입장료는 무료다. 8세 미만의 어린이는 보호자와 함께 입장해야 한다.

성북구에서는 지난 12일 오동근린공원(하월곡동 228-4 일대)에 대규모 물놀이터가 문을 열었다. 총면적 4505㎡의 공원 중 약 500㎡가 물놀이터로 조성됐다. 워터터널·분수대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과 데크 쉼터, 샤워기, 평상, 음수대 등이 함께 설치됐다. 특히 인근에는 '오동숲속도서관'과 생태 수변쉼터 '오동 물빛정원'이 자리해 놀이와 힐링,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노원구는 '2025 노원 워터파크'를 를 오는 17일부터 내달 17일까지 운영한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운동장(9000㎡)에 수영장, 유수풀, 에어슬라이드(2조), 100m 길이의 대형 워터슬라이드가 설치됐다. 물총 대결, 버블놀이, 마술쇼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주말 참여형 프로그램도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리며, 오는 28일을 제외한 월요일에도 휴장 없이 운영된다. 입장료는 3000원이며, 노원구민은 무료다.

구로구는 도심 속 물놀이 명소인 '안양천 물놀이장'을 내달 24일까지 운영한다. 총 6975㎡ 규모의 안양천 물놀이장은 수심별(0.2~0.75m) 4개 수조, 물놀이 분수, 분수 터널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로 구성됐다. 몽골텐트 55동, 노천 샤워기 6개소, 탈의실, 운영본부, 푸드트럭 등 편의시설도 함께 갖춰졌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무료다. 덕의근린공원(고척동), 천왕근린공원(천왕동), 솔길어린이공원(구로동) 등 물놀이장 3곳도 내달 31일까지 함께 운영된다.

2024 노원워터파크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 노원구는 '2025 노원 워터파크'를 오는 17일부터 내달 17일까지 운영한다.

광진구 역시 오는 24일 중랑천 물놀이장을 개장한다. 워터슬라이드, 에어풀장 등 30여 개의 물놀이시설과 함께 샤워실, 탈의실, 몽골텐트, 음수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중곡역과 버스 정류장이 인근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다. 운영 기간은 내달 24일까지이며,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관악구에서는 '별빛내린천 어린이 물놀이장'이 내달 31일까지 운영된다. 우산 분수, 아치 워터 등 물놀이 시설이 운영돼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를 맞을 수 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우천 시에는 휴장한다.

금천구는 내달 24일까지 무료 물놀이 시설을 운영한다. 오는 18일에는 금천교 하부 둔치에 '퐁당퐁당 어린이 물놀이장'이 문을 연다. 총 3303㎡ 규모로 샤워시설·그늘막·휴게공간 등 편의시설도 확충됐다. 오는 25일부터는 관내 공원에 조성된 물놀이형 수경시설을 본격 운영한다. 운영 시설은 △금천폭포공원 △금천녹색광장 △독산2동 마을공원 등 총 15개소다. 청사 내 '금나래 물첨벙 쉼터'는 내달 24일까지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시민들이 한강에서 안전하고 즐겁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수질과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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