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현대캐피탈의 독주를 누가 막으랴.

현대캐피탈은 1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삼성화재와 남자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거뒀다.
파죽의 12연승을 내달린 현대캐피탈(승점 55)은 한 경기를 덜 치른 대한항공(승점 40)과 격차를 15점으로 벌렸다.

4라운드 3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독주’ 채비를 공고히 했다.
더욱이 현대캐피탈은 12연승 기간에만 승점 35점을 쌓았다.
풀세트 승리가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거둔 셧아웃 승리도 6차례나 된다.
세트 득실률은 3.471이다.
2위 대한항공의 1.485에 2배를 넘는 수치다.
19승2패로 승률도 90%를 넘겼다.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레오~신펑으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가 큰 기복 없이 공격을 이끌고 있다.
특히 허수봉은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을 번갈아 뛰면서도 이질감이 없다.
신펑이 공격에서 2% 아쉽지만 강서브는 여전히 위력적이다.
여기에 웜업존에서 대기하는 베테랑 전광인도 투입될 때마다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개막에 앞서 현대캐피탈으로 이적한 세터 황승빈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공격수들과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도 삼성화재전이 끝난 뒤 황승빈을 수훈선수로 꼽기도 했다.





현대캐피탈은 리시브 5위, 수비와 디그 7위로 수비에서는 다소 아쉬운 기록을 내고 있다.
하지만 막강한 공격력으로 이를 상쇄하는 중이다.
현대캐피탈은 공격 종합, 오픈, 속공, 서브, 블로킹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리시브가 흔들려도 강서브로 상대를 흔들고 어려운 공을 허수봉과 레오가 성공적으로 처리해주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베테랑 최민호가 이끌고 신예 정태준이 힘을 보태는 미들 블로커진도 안정적이다.

블랑 감독 체제에서 첫해를 보내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대항마로 꼽히는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와 료헤이의 합류로 큰 기대받았으나, 아직은 100%가 아닌 모습이다.
오히려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KB손해보험의 상승세가 더 눈에 띈다.
현대캐피탈의 독주와 연승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후반기 남자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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