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SSG 2025시즌이 시작됐다.
스프링캠프다.
시작부터 ‘빡빡’하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새벽부터 야간까지 훈련이 이어진다.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센터(JRTC)에서 지난 25일부터 캠프가 시작됐다.
팀 공식 훈련 첫날부터 새벽 개인 운동, 공식 훈련, 야간 훈련까지 진행했다.
양이 많다.
유망주들이 성장할 수 있는 캠프 분위기가 마련됐다.



SSG 캠프 ‘명물’이 있다.
새벽 운동이다.
5시 전후로 웨이트장에 불이 켜진다.
최지훈, 박성한, 하재훈, 박종훈, 한두솔, 김건우 등이 첫날부터 새벽을 열었다.
팀이 정한 스케줄이 아니다.
개인 훈련이다.
추신수 보좌역이 선수로 뛰면서 SSG 캠프에 전파했다.
이제 SSG 문화가 됐다.

첫 공식 훈련 시작에 앞서 열린 선수단 미팅에서 이숭용 감독은 ‘원팀’과 ‘프로의식’ 2가지를 강조했다.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테마는 육성이다.



1군 캠프가 처음인 선수가 10명이나 된다.
유망주를 키우고자 하는 의지가 크다.
이숭용 감독은 어린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강조했다.
주장 김광현은 선수들에게 즐겁게 훈련하는 것을 강조하며 선수단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으려 노력했다.

이후 오전 9시 웜업(WARM-UP)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됐다.
야수는 수비 훈련과 4개조로 나눠 타격 훈련(BP)을 진행하고, 투수는 캐치볼&롱토스, 수비 훈련 및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개인별 보강 운동을 실시했다.



야간 훈련도 이어진다.
저녁 식사 이후 오후 7시부터 시작된다.
실내 타격 연습장에서 배트를 휘두른다.
이쪽도 누가 시킨 것이 아니다.
유망주부터 베테랑까지 자발적으로 나왔다.
분위기가 딱 잡혔다.
이숭용 감독과 코치진도 쉬지 않는다.

한두솔은 “지난해 최민준, 박대온 형과 같이 새벽 운동을 했다.
이번 캠프 때도 이어가려 했다.
첫날부터 이렇게 일찍 나와서 운동을 하니 힘도 나고 동기부여도 된다.
하루를 길고 알차게 보내기 때문에 무엇보다 보람찬 것 같다.
캠프 끝날 때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나올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김건우는 “(한)두솔이형과 룸메이트인데, 형이 먼저 제안을 해줘서 흔쾌히 동참했다.
하루를 일찍 시작하면 그만큼 하루를 헛되게 보내지 않는 것 같다.
이 시간에 생각이 잘되는 부분도 있다.
미리 나와서 개인 운동하고 미리 준비하는 게 운동 시간 맞춰서 준비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 ‘잘하고 싶어서’ 이렇게 한다.
한두솔은 “일단 안 다쳐야 한다.
코치님들과 선배님들한테 최대한 많이 물어보고 배워서 내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
올시즌 작년보다 더 많은 경기에 나가, 더 많은 이닝 던지고 싶다.
두 자릿수 홀드도 꼭 기록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김건우도 “지난해 수술을 해서 전역하고도 재활만 했다.
이제 다 나았다.
경쟁하면서 내가 준비한 것들을 잘 보여주고 싶다.
재활하면서 6~7㎏ 가량 증량해 몸을 조금 더 탄탄하게 만들었다.
올해 목표는 개막전 엔트리에 드는 것이다.
지금까지 팀에서 1군, 퓨처스에서도 100이닝 이상 던져본 적이 없는데 올해는 반드시 100이닝 이상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같이 땀을 흘리고 있는 정준재는 “감독, 코치님들께서 모두 나오셔서 야간까지 지도해주신다.
더 집중해서 열심히 임했다.
강병식 코치님께서 공을 맞히는 느낌보다 나만의 스윙으로 자신 있게 돌리라고 조언해주셨는데 그게 잘 맞아 나갔던 것 같다.
나도 모르게 첫날부터 세게 치려고 했었는데 컨디션에 맞게 조절까지 해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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