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무거운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돌아오는 시즌에는 실수가 없도록.”

남자프로배구 OK저축은행의 도드람 2024∼2025시즌 서글픈 마무리가 다가온다.
11일 의정부 경민대 기념관에서 열릴 KB손해보험과의 6라운드를 앞둔 지금, 7승26패-승점27로 최하위에 머무르는 중. 이 경기를 패하면 올 시즌 꼴찌는 확정된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까지 닿아 대한항공과 겨뤘던 기억은 이제 정말 지나간 과거의 한 페이지가 돼버렸다.

오기노 마사지 OK저축은행 감독은 “좋은 시즌도, 그렇지 않은 시즌도 있는 법이다.
(최하위 확정 위기는)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당연히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고 하나라도 더 많은 승리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마음을 다잡는다.

사령탑은 “(한국에 올 때) 3년차 플랜을 생각해 왔다.
올 시즌 안된 부분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있다.
당장 지난 시즌과만 비교하기에는 운영 방식의 차이가 있다.
승리로 많이 연결되지 않았지만, 완성형에 가깝게 팀을 만들고 있고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고칠 게 없다는 뜻은 아니다.
오기노 감독은 “외인 선수 뽑는 게 어려운 건 사실이다.
트라이아웃 경험이 처음이고 내가 부족한 게 있었다.
(참가자들의) 경기 영상과 실제 몸 상태의 차이도 있고, 그걸 구별하는 게 꽤 어려운 과정”이라며 “돌아오는 시즌에는 실수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금도 선수단과 미팅하면서 그 점을 신경쓰고 있다”며 “다양한 점들을 고민하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OK에 가장 적합한 선수를 선별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OK저축은행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지난해 외인 트라이아웃에서 선발했던 전 OK저축은행 마누엘 루코니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의정부=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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