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외국인 1선발에 ‘물음표’가 붙었다.
불펜 역시 흔들린다.
‘토종 에이스’ 손주영(27)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 기세를 시즌까지 잇는 게 관건이다.

LG는 시범경기 출발이 좋지 않다.
시작과 함께 KT에 연패를 허용했다.
10일 사직 롯데전서 ‘첫 승’을 신고했다.
이 과정에서 1선발과 불펜에 불안 요소가 드러났다.
그나마 손주영의 활약은 위안이 된다.

손주영은 지난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팔에 이상을 느꼈다.
휴식 후 재활을 거쳐 2025시즌 스프링캠프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시범경기도 정상 출전했다.
9일 KT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2볼넷 3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안타는 단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속구 위력이 대단했다.
최고 구속이 시속 149㎞까지 찍혔다.

비록 불펜이 흔들리며 팀은 역전패를 당했지만, 손주영만 놓고 보면 만족스러운 투구다.
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가 생겼다.
1선발에 대한 물음표를 지우고, 불안한 불펜도 바로 잡아야 한다.



LG는 첫 시범경기 선발로 새 외인 요니 치리노스를 냈다.
3.1이닝 3안타(1홈런)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강점인 투심 패스트볼로 땅볼 유도는 훌륭했다.
높은 속구 2개가 장타로 연결됐다.
사령탑은 “문제없다”고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LG 염경엽 감독은 “투심 패스트볼과 포크볼은 좋았다.
높은 속구 2개가 장타가 됐다.
그래도 투심은 좋다.
3회까지 100% 다 땅볼 타구였다”며 “구종 선택을 잘못한 결과다.
결국 (박)동원이와 치리노스가 높은 속구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이것만 잘 사용하면 문제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한 경기 등판했다.
개선해야 할 부분은 찾았다.
물론 아직 ‘물음표’다.
박동원-치리노스 배터리가 볼 배합과 투구 디자인을 어떻게 만드느냐에 달렸다.



불펜도 흔들린다.
캠프에서 기대했던 것과 달리 부진을 겪고 있다.
KT와 2연전에서도 불펜이 무너졌다.
가뜩이나 장현식 함덕주 유영찬 등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1선발과 불펜이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그렇기에 손주영의 ‘역투’가 반갑다.

손주영은 지난해 LG가 배출한 최고 스타라 할 수 있다.
2017년 입단 후 가능성을 보이다 지난해 마침내 터졌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맹활약했다.
임찬규 최원태 등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도 로테이션을 지켰다.

9승 10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토종 선발 중에서는 삼성 원태인에 이은 2위다.
리그 최고 5선발로 날았다.
시범경기서 드러난 팀 어려움이 정규시즌까지 이어진다면 올시즌 더 큰 활약이 필요하다.
손주영의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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