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팰리스 상대 0-2로 맥 못춰
손흥민 8경기 만에 출전 빛 바래
22일 UEL 결승서 맨유와 맞대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주장 손흥민(사진)이 마침내 부상을 털고 복귀했다.
오매불망 기다렸던 손흥민이 돌아왔지만 토트넘은 구단 역사상 최다패 기록을 다시 썼다.
EPL 18위까지 밀려난 명문 토트넘이 명예를 회복할 방법은 같은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승리하는 것뿐이다.

손흥민은 지난 11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4∼2025 EPL 36라운드 홈경기에서 교체 선수로 출전했다.
손흥민은 0-2로 끌려가던 후반 13분 페드로 포로 대신 투입됐다.
지난달 11일 독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UEL 8강 1차전에서 발을 다친 손흥민은 EPL 4경기,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 UEL 준결승 1, 2차전을 포함해 7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공식전 8경기 만에 출전한 손흥민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 후 풋볼런던과 후스코어드닷컴 등은 손흥민에게 5점대 평점을 부여했다.
특히 풋몹은 손흥민이 슈팅 1회밖에 기록하지 못했다며 팀 내 최저인 5.6점을 줬다.

이 경기를 포함해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무4패를 기록하게 된 토트넘은 시즌 20패(11승5무·승점 38)째를 당하게 됐다.
토트넘이 단일시즌에서 20패를 당한 건 EPL 출범 이후 처음이다.
올 시즌 3팀의 강등이 확정된 상황에서 토트넘은 생존 마지노선인 17위까지 밀려났다.
축구종가 수도 런던을 연고지로 두고 있는 토트넘으로선 굴욕적인 성적표다.
이에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이런 결과로 사람들이 떠드는 걸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행스럽게도 손흥민이 출전해 경기 시간을 소화했다”며 “다음 경기에서는 더 많은 시간을 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토트넘은 17일 애스턴 빌라와 EPL 경기를 치른 뒤 22일 맨유와 UEL 결승에서 맞붙는다.
전통의 강호 맨유 역시 이날 경기에서 웨스트햄에게 0-2로 완패하며 10승9무17패(승점 39)를 기록, 토트넘보다 한 단계 위인 16위에 머물고 있다.
부진한 두 팀 모두 올 시즌 성적을 만회하려면 UEL 트로피라도 들어올려야 하기 때문에 치열한 맞대결이 예상된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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