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박지성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트로피 '빅이어'를 품었다.
한국 선수가 UCL 트로피를 들어올린 건 2007~200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박지성에 이어 17년 만이다.
다만 이강인도 2007~2008시즌 박지성처럼 소속팀이 우승한 UCL 결승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했다.

이강인의 소속팀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이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UCL 결승에서 이탈리아 프로축구 인터밀란을 5-0으로 완파했다.
PSG는 창단 55년 만에 처음으로 UCL에서 처음으로 우승했다.
프랑스 팀이 UCL에서 우승한 건 1992~1993시즌 마르세유에 이어 PSG가 두 번째다.
PSG는 리그1, 슈퍼컵, 프랑스컵에 이어 UCL 우승을 차지, 올 시즌 출전한 공식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쿼드러플(4관왕)'을 달성했다.

이강인은 결승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 내내 벤치를 지켰다.
이강인은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UCL 8강부터 경기에 나서지 못 했다.

2007~2008시즌 박지성은 아예 결승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맨유는 2010~2011시즌에도 UCL 결승에 진출했고 이 때 박지성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UCL 결승 경기에 선발로 나섰으나 FC 바르셀로나에 1대3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PSG와 인터밀란의 UCL 결승에서는 데지레 두에가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PSG의 우승을 이끌었다.

두에는 전반 12분 아슈라프 하키미의 선제골을 도왔다.
이어 전반 20분 우스만 뎀벨레의 도움을 받아 직접 골을 넣어 전반 팀이 넣은 두 골에 모두 관여했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PSG는 후반 18분 두에가 비티냐의 패스를 받아 추가 골을 넣고, 후반 28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41분 마율루의 골이 이어지며 완승을 거뒀다.

한국 축구는 올 시즌 유럽클럽대항전 2부 격인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차지한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을 포함해 두 명의 유럽 클럽대항전 우승 선수를 배출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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