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가에 매일 같이 전화 드린지가 거의 1년 입니다.

본가쪽 매달 용돈으로 50만원 드리고 있는데 (생활이 넉넉치 않은편)

저희 엄마에게 매일 듣는 말이

아프다. 힘들다. 죽고싶다. 

아버지는 엄마로 인해 힘들다. 짜증난다. 

처가쪽은 용돈 드리는거 없고 ( 많이 넉넉하신편 : 그래도 아내에게는 양가 똑같이 못드려 미안함)

매일 듣는 말이

너무 고맙다. 전화줘서 감사하다. 

아프시지 않냐? 하면 아니다 자네가 더 고생한다.

20살부터 내가 모은 돈으로 결혼식하고

결혼식때도 우리 엄나가 아내에게 10돈 금목걸이 하나 해준게 전부고

결혼식 축의금도 본인들 손님이라고 다 가져가놓고선..

왜이렇게 자식을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네요.

어제도 어버이날 기념삼아 자리가 마련되어

양가 부모님과 저희 내외 + 아이들2 까지 모두 모여 식사를 했는데

그 자리에서도 

저희 엄마는 울면서 ' 왜사는지 모르겠다 ' 

장모님은 되려 위로 해주시고.. 

부모님들께 꽃다발과 각각 30만원씩 현금 봉투(요새 경기가 안좋아 저는 10만원씩 하자 한걸

아내가 그래도 30씩 하자해서 사실 이걸로도 좀 티격태격 했네요. 30씩이면 120만원 이니..) + 아내가 적은 편지까지 다 드렸는데

장모님은 확인하시곤 화들짝 놀라셔서 경기도 안좋은데 왠 돈을 이렇게 많이 보냈냐 하시고

저희 부모님들은 보셨는지 마셨는지 연락도 없으시네요.

오늘 아침 출근길에 

어제 엄마의 표정이 못내 안쓰러워

안부 전화를 드렸는데

아침부터 또 하소연을 30분넘게 쏟아 내시네요.

저도 고등학생 둘 키우면서 

가정을 꾸려나가는게 쉽지 않고

어디 고민 털어놓을곳 없이 그냥 삭히면서 사는데

저희 부모님은 왜 절 이렇게 힘들게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정말 너무 힘들도 힘드네요.